코스피, 1600선 풀썩…추세전환 됐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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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일 이평선 이탈…기술적 추가하락 가능성 점증"

[서울파이낸스 박선현 기자] 코스피지수가 40포인트 가까이 빠지면서 1600선까지 밀려났다. 최근 원ㆍ달러 환율이 반등세를 이어가자 안전자산 선호도가 높아진 외국인이 대규모 물량을 출회하며 지수를 강하게 끌어 내렸다.

여기에 미국 은행 파산이 급증했다는 것과 상업용 부동산 문제가 다시 제기될 수 있다 우려감도 재확산 되면서 낙폭을 확대시켰다. 

문제는 지수를 받쳐줄 만한 모멘텀이 부재하다는 것이다. 최근 우리증시가 어닝서프라이즈 수준의 기업 실적에도 불구하고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주 후반에 발표될 경기선행지수도 제대로 반영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오히려 시장에서는 조만간 지표들의 고점을 확인할 것이라는 인식이 퍼지면서 부담이 되고 있는 상황.

동양종금증권 이재만 애널리스트는 "IT와 자동차를 대체할 만한 마땅한 주도주도 없을 뿐더러 4분기 이후에 대한 우려가 투자심리를 압박하고 있다"며 "경기선행지수 등 각종 경기지표들의 개선세가 뚜렷하게 나타나거나 4분기 기업 전망치 상향 조정 등 시장 기대치를 넘는 모멘텀이 없는 한 박스권 장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기술적인 측면도 불안하긴 마찬가지다. 특히 이날은 믿었던 60일 이동평균선(1626.79)마저 이탈했다. 만약 60일 이평선이 바로 회복되지 못하면 추가 하락 가능성까지 열어둬야 한다.

현대증권 배성영 애널리스트는 "기술적으로는 60일선 지지가 매우 중요하다"며 "7월중 잠깐 이탈한 적은 있어도 바로 추세를 회복하면서 상승시도를 보였음을 감안하면 이날 이탈한 60일선이 바로 회복되지 못하면 기술적으로는 추가 하락의 가능성을 열어둬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28일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39.82포인트(2.41%) 내린 1609.71을 기록하며 장을 마감했다. 외국인이 2747억원을 내다팔며 지수를 강하게 끌어 내렸다. 기관도 375억원을 출회하며 지수하락을 부추겼다. 개인이 3049억원을 순매수 했으나 물량을 받아내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대부분의 업종이 내림세를 기록한 가운데 운수창고(-3.74%), 철강금속(-3.54%), 종이목재(-3.37%), 의료정밀(-3.09%), 운수장비(-2.96%), 기계(-2.75%), 전기전자(-2.70%), 제조(-2.63%), 건설(-2.60%) 등의 낙폭이 두드러졌다.

시총 상위종목 역시 고전을 면치 못했다. 삼성전자가 전일대비 2만2000원(2.96%) 내린 72만원에 거래를 마친 가운데 포스코(-3.68%), 현대차(-1.71%), KB금융(-1.92%), 신한지주(-0.62%), 한국전력(-0.14%), LG전자(-3.81%), 현대모비스(-2.11%), SK텔레콤(-1.37%), LG화학(-5.26%) 등 상위 10종목 모두가 하락했다.

한편, 코스닥지수는 이틀째 내림세를 이어가며 13.48포인트(2.68%) 내린 488.82로 장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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