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회복 우려감 확산…코스닥 또다시 '급락'
경기회복 우려감 확산…코스닥 또다시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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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김기덕 기자] 코스닥지수가 경기지연회복 우려감에 외국인의 '폭탄급' 매도물량이 쏟아지자 또다시 급락했다. 이날 장 중 480선이 무너지며 하락강도가 더욱 거세지는 듯 했으나 외국인과 개인의 저가매수세가 유입되며 480선을 간신히 지켜냈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소비자신뢰지수 및 9월 신규주택판매지표 등의 감소로 투자심리가 급속히 악화되자, 뉴욕증시 및 아시아 증시가 동반 약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코스닥시장은 이달 들어 뚜렷한 모멘텀이 부재한 상황에서 하반기시장에 대한 우려감마저 증폭되자 매도물량이 쏟아지고 있다.

김동하 교보증권 연구원은 "경기자체 회복에 대한 의구심이 점차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내일 산업동향발표를 지켜봐야 하겠지만, 올 연말안으로 각종 경기지표들이 하락세로 돌아선다는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29일 코스닥지수는 전일대비 6.48포인트(1.33%) 내린 482.34로 장을 마감해 사흘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외국인은 102억원을 팔아치우며 지수를 강하게 끌어내렸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11억원, 64억원을 사들이며 지수를 방어했지만 외국인의 물량을 받아내기는 역부족이었다.

업종별로는 섬유와 일반전기전자를 제외한 전 업종이 하락했다. 특히, 건설(-2.34%), 정보기기(-3.26%), 인터넷(-2.33%), 오락문화(-2.10%), 컴퓨터서비스(-2.06%) 등의 하락폭이 두드러졌다.

시총상위 종목들도 약세를 보였다. 서울반도체(0.59%), 동서(0.60%), 한국정밀기계(1.30%), 크레듀(0.19%) 등이 소폭 상승한 반면에 메가스터디(-3.58%), 셀트리온(-4.67%), SK브로드밴드(-2.11%), CJ오쇼핑(-2.47%) 등은 대거 하락했다.

상한가 14개 종목을 포함한 271개 종목이 상승했고, 하한가 7개 종목을 비롯한 672개 종목이 하락했다. 63개 종목은 보합권에 머물렀다.

김형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연기금 등 유동성을 위한 자금집행이 되지 않는 상황에서, 코스닥시장의 조정은 예상보다 길어질 수 있다"며 "낙폭과대에 대한 반발매수 역시 시장의 선행성을 갖는 거래소 대형주위주로 선호도가 나타날 것"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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