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이양우 기자] 구제역 공포가 좀처럼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잊을 만 하면 의심소나 돼지가 발견돼 축산 농가와 방역 당국을 긴장시키고 있다. 경기도 포천의 젖소 농가에서 구제역 의심 신고가 또 접수됐다. 열네 번째 구제역 의심 사례다.
농림수산식품부는 29일 오후 6시30분께 포천시 창수면의 한 젖소농가에서 젖소 5마리가 젖꼭지 부위에 수포가 생기고 잇몸에 궤양 증상을 보이면서 침을 흘려 구제역으로 의심된다고 신고했다고 밝혔다.
이 농가는 구제역 최초 발생지인 한아름목장에서 약 4㎞ 떨어져 있다. 경계지역(반경 3∼10㎞)에 속한다.
농식품부는 이 농장이 한아름목장을 방문한 사료 차량과 정액공급 차량이 왔다간 일이 있어 역학적 연관성이 있는 곳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구제역 가능성을 그만큼 높게 보고 있다는 얘기다.
이에,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은 임상검사를 실시한 후 구제역으로 의심될 경우 예방적으로 이 농장에서 기르는 젖소 74마리를 모두 살처분하기로 했다.
방역 당국은 또, 구제역 의심 증상 소에서 시료를 채취해 정밀검사를 한 뒤 구제역으로 확진되면 주변 반경 500m 내의 모든 소와 돼지를 살처분할 계획이다. 정밀검사 결과는 30일 오전 중 나올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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