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는 私교육비, 교육보험 인기 '부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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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장액 높이고 내용은 다양하게"

[서울파이낸스 문선영기자] 1990년 큰 인기를 끌었던 '교육보험'이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

사교육비에 대한 부담이 커지면서 교육보험에 관심을 갖는 학부모들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보험사 입장에서도 어린이 보험은 보험기간이 길다는 점에서 반색이다.

특히, 최근 출시되는 교육보험 상품은 과거와 달리 교육비 보장액이 높아졌으며 보장 내용도 다양해졌다는 특징이 있다.

먼저, 교육보험의 원조격인 교보생명이 내놓은 '교보에듀케어보험'이 눈에 띈다.  이 상품은 자녀를 위한 학자금 보장은 물론 자녀의 올바른 성장을 돕는 교육서비스를 부가한 교육보험 상품이다.

이는 그동안의 교육보험이 자녀교육에 필요한 경제적 지원을 주된 목적으로 하던 것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킨 것으로 자녀 연령에 따라 적성진단비(2세), 컴퓨터 구입비(5세), 문화순례비(10세), 진로상담비(14세), 대학입학금(17세), 유학 및 대학자금(18세) 등을 지급한다.

또 자녀 성장에 맞춰 연세대, 교보문고와 제휴를 통해 발달진단ㆍ소양교육ㆍ진로지원 등 차별화된 교육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 상품은 출시 이후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매년 5000이상의 판매실적을 기록하는 등 양호한 실적을 기록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에도 총 5513건을 판매해 8억3300만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동양생명의 '수호천사 꿈나무재테크보험'도 인기다. 이 상품은 금리연동형 저축보험으로 자녀를 위한 보장과 저축을 동시에 설계할 수 있는 상품이다.

1형(수익형), 2형(보장강화형), 3형(학자금플랜형)으로 선보인 이 상품은 계약자의 필요에 따라 상품을 설계할 수 있다.

특히, 3형(학자금플랜형)은 초ㆍ중ㆍ고교 진학 시기에 맞춰 7세, 13세, 16세의 계약해당일에 각각 기본보험료의 200%, 300%, 500%에 해당하는 입학자금을 지원해 준다.

여기에 15세 시점에는 영어캠프자금, 23세에는 미용성형자금으로 기본보험료의 1,000%가 지급된다. 또한, 19세 시점에 배낭여행자금, 21세에는 어학연수자금, 19세부터 22세까지의 계약 해당일에는 대학등록자금으로 기본보험료의 2000%가 보장된다.

이 상품은 최근 6개월간 6배 넘게 급증할 정도 인기를 끌고 있다. 3형(학자금 플랜형)이 작년 8월 583건 판매에서 올 3월 3321건으로 증가한 것이다.

1형(수익형) 역시 작년 8월 351건에서 올 3월 741건으로 2배이상 증가했다.

신한생명도 올해 초 자녀가 새 학교에 진학할 때마다 학자금을 지원해 주는 '캠퍼스저축보험'을 내놨다. 이 보험은 자녀의 성장에 따라 초등학교부터 대학 등록자금까지 시기별로 다양한 학자금을 중도에 지급하며, 해외 어학연수자금으로도 활용할 수 있도록 축하금을 지원하고 있다.

자녀 출생 후 바로 가입해서 월 30만원씩 낸다면, 1세부터 18세까지 해마다 도서구입비로 15만원, 초·중·고 입학축하금으로 60만원을 받을 수 있다.

자녀가 대학에 입학하면 19세부터 22세까지 매년 750만원을 대학 등록금으로 주고, 21세에는 어학연수자금 600만원, 23세에는 취업축하금 300만원도 준다.

올해 1월부터 판매된 이 상품은 4월 현재 총 5136건, 월초보험료 5억7100만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저금리 기조 지속과 높은 학자금 상승률에 한때 쇠락하는 조짐을 보였던 고육보험이 다시 관심을 받고 있는 것은 과거 상품에 비해 교육비 보장액을 높임과 동시에 여러 새로운 보장 내용을 덧붙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저출산으로 출생아 수가 줄어들면서 아이에 대한 투자비용이 커지고 있는 현 세태의 흐름을 타고 있기 때문이란 분석도 있다.

동양생명 관계자는 "이처럼 교육비를 중도 지급해 주는 어린이보험이 인기를 끄는 이유는 1가구 1자녀인 요즘, 어린이 보험은 필수적으로 가입해야 한다는 분위기와 예전에 판매했던 교육보험에 비해 다양한 보장 내용 및 교육비 지급도 현실적으로 보장해 주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보험사 역시 유지율이 높은 교육보험 판매에 매력을 느끼고 있다.

보험사 한 관계자는 "어린이 보험은 유지율이 좋기 때문에 보험 기간 중에 교육비를 지급 받고 혜택을 느끼면서 회사의 이미지를 더욱 좋게 만들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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