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병 1년’ KT, 무선인터넷에 사활 건다
‘합병 1년’ KT, 무선인터넷에 사활 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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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브로 커버리지 전국 84개시로 확대
버스·지하철 등서 무선인터넷 가능토록

[서울파이낸스 이종용 기자] KTF와의 합병 2년차에 접어든 KT는 미래 경영 화두를 무선 인터넷 시장 활성화를 위한 네트워크 융합과 콘텐츠 확충으로 잡았다.

▲ KT 이석채 회장

이는 합병으로 만들어낸 유무선 통합 네트워크 기술력을 최대한 활용해 아이폰 출시로 차지하게 된 무선인터넷 시장의 주도권을 사수하겠다는 의지다.

KT는 최근 합병 1주년을 맞아 무선인터넷 확대 일환으로 휴대인터넷(와이브로) 및 무선랜(와이파이) 접속시설 확대, 구글 안드로이드폰 도입 등 미래 사업 전략을 발표했다.

우선, KT는 와이파이존인 ‘쿡&쇼존’을 오는 9월 말까지 2만7천여 곳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한강유람선, 버스, 코레일, 백화점, 지하철 등 유동인구가 많은 시설에 와이파이를 구축하며, 와이브로나 3G를 와이파이 신호로 변환해주는 장치인 ‘에그’, ‘단비’를 보급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KT는 삼성전자, 인텔과 협력해 와이브로 설비 판매와 임대를 담당하는 3200억원 규모의 와이브로 투자주식회사(WIC)를 이달 안에 설립한다.

WIC를 통해 KT는 와이파이 커버리지 전국망을 확대, 내년 3월경에는 전 국민의 83%가 광대역 모바일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오는 10월까지 5대 광역시에, 내년 3월까지 전국 84개시에 와이브로 망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무선인터넷 활성화를 뒷받침하기 위해 콘텐츠와 소프트웨어 분야에 대한 투자도 진행한다.

KT는 10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해 콘텐츠 플랫폼, 유아·교육용 콘텐츠, 쌍방향·3D 콘텐츠 가공 기술 등에 투자할 계획이다.

특히, 자체적인 콘텐츠 개발보다 국내 개발자와 중소개발사가 모바일 기기에 활용할 수 있는 콘텐츠를 개발할 수 있는데 이 펀드를 지원한다는 것이 골자다.

또 기존 텍스트·이미지 중심 콘텐츠의 디지털화하고, 슈퍼 앱스토어(온라인 장터)인 WAC(Wholesale App Community)를 통해 콘텐츠산업 글로벌화를 적극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KT 이석채 회장은 "부동산 등 생산적으로 쓰일 수 있는 자산이 있다면 펀드화해, 개발자들이 모바일 인터넷 시대의 핵심 콘텐츠와 소프트웨어 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자원으로 활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스마트폰 라인업도 강화한다. KT는 이달 말 구글의 안드로이드 운영체계(OS)를 기반으로 한 ‘넥서스원’을 온라인 판매를 시작한다. 넥서스원에는 최신 안드로이드OS인 '프로요'가 탑재되 업계의 기대치를 높이고 있다.

이석채 회장은 “KT는 합병을 통해 무엇보다도 모바일 인터넷 시대에 가장 강력한 네트워크를 보유하게 됐다”며 “이는 모바일 인터넷 시대를 여는 원동력이 됐으며, 앞으로 와이파이망, 와이브로망 확충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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