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이양우 기자] 아시아의 마지막 희망 일본이 남아공 월드컵 16강전에서 안타깝게 무릎을 꿇었다.
'사무라이 블루' 일본 축구대표팀이 2010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에서 파라과이와 연장 120분의 혈투 끝에 승부차기에서 눈물을 흘리고 말았다. 이에, 일본 열도가 아쉬움의 눈물에 휩싸였다.
사상 첫 8강을 노렸던 일본은 30일(한국) 남아공 프리토리아의 로프투스 페르스펠트 경기장에서 벌어진 16강전에서 남미의 강호 파라과이와 연장전까지 120분의 대접전을 펼쳤으나 0-0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이어진 승부차기에서 수비수 고마노 유이치(주빌로 이와타)의 슛이 크로스바를 맞고 튕겨나가는 뼈아픈 실축으로 파라과이에 3-5로 패하고 말았다. 이날 승부차기에서 실축은 고마노가 유일하다.
이로써 이번 대회에 출전한 아시아 팀은 모두 탈락했다.
반면, 1930년 초대 월드컵부터 통산 8번째 본선에 출전한 파라과이는 사상 처음으로 8강에 진출하는 기쁨을 누렸다.
그동안 파라과이는 1986년 멕시코 월드컵, 1998년 프랑스 월드컵,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 16강에 오른 것이 최고 성적이었다.
이번 월드컵에서 처음 벌어진 승부차기는 너무나 잔인한 '룰렛 게임'이었다.
양팀 모두 최초로 8강 진출에 `올인'했던 이날 경기는 연장 종료 휘슬이 울릴 때 까지 일진일퇴를 거듭하는 피 말리는 공방전이었다.
볼 점유율은 파라과이가 58-42로 앞섰고 유효 슈팅수도 6-5로 하나 많았지만, 일본은 전반 22분 마쓰이 다이스케(그르노블)가 아크 정면에서 날린 중거리 슛이 크로스바를 맞고 튀어나오는 등 오히려 결정적인 찬스가 돋보이는 경기를 펼쳤다.
그러나, 이날 경기는 지나치게 승부에 집착한 나머지 양팀 모두 극단적인 수비축구를 수사, 내용면에서는 졸전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