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릿지證 청산으로 가나
브릿지證 청산으로 가나
  • 임상연
  • 승인 2004.07.19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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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여명 인력이탈, 매각 여의치 않을 듯

외국계 대주주인 BIH의 자본회수 이후 매각이 진행될 예정인 브릿지증권이 매각보다는 청산으로 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브릿지증권은 지난 6월말 300여명의 명퇴신청을 받아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체 인력의 60%에 해당하는 수치다.
명퇴금만 300억원 가량 소요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명퇴를 신청한 브릿지증권 인력들은 타증권사로의 자리를 이동하고 있는 상태다.

이에 브릿지증권 관계자는 “지난달 말 300여명 가량의 명퇴 신청서가 접수됐다”며 “전체 인력의 60%에 달하지만 본, 지점 영업이나 운영에는 큰 영향을 주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번 명퇴를 통해 관리직은 물론 주요 영업인력들이 빠져나가 향후 매각에 걸림돌로 작용할 것으로 업계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소형사인 브릿지증권이 인력마저 이탈하면서 시장 경쟁력이 크게 떨어질 것이라는 지적이다.

업계 일각에서는 300여명이라는 인원의 명퇴를 회사측이 받아들인 것은 이미 매각보다는 청산을 염두해 둔 포석이 아니냐는 관측이다.

이에 업계전문가는 “증권업이 사람 장사라는 점을 감안할 때 주요 인력을 포함한 300여명의 명퇴는 사실상 증권업을 포기하는 것과 같다”며 “대주주인 BIH가 이미 자산매각 유상감자를 통해 막대한 자본을 회수한 만큼 청산해도 더 이상 손해볼 게 없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한편 브릿지증권은 지난 15일 이사회를 열고 안토니버틀러를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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