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인수전…현대그룹·현대차 '엇갈린 희비'
현대건설 인수전…현대그룹·현대차 '엇갈린 희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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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김기덕 기자] 현대그룹이 당초 시장의 예상을 깨고 현대건설의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됐다는 소식에 현대그룹주와 현대기아차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자금력이나 재무구조 등에 있어 현대차에 밀리는 현대그룹은 이번 인수전에 그룹의 사활을 걸고 5조원 넘는 자금을 베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시장에서는 이번 인수전이 현대그룹의 승리로 끝났지만, 과거 금호그룹의 대우건설 인수와 같은 '승자의 저주'가 재발될 수 있다는 우려감이 높아지고 있다.

이와 관련, 현대그룹주들이 폭락하고 있다. 16일 오전 10시 58분 그룹 주력사인 현대상선은 전날보다 5850원(-12.85%) 급락한 3만 9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현대엘레베이(-12.76%), 현대증권(-8.63%) 등도 동반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피인수 당사자인 현대건설 주가 역시 가격제한폭까지 하락하며 6만 2200원으로 주저앉았다.

반면 현대차와 기아차는 각각 18만원(1.98%), 5만원(0.40%)으로 장 초반 약세를 딛고 반등에 성공했다.

증권사 한 관계자는 "현대그룹이 시장에서도 예상치 못했던 5조원대를 넘어서는 큰 금액을 제시했다"며 "현대건설과 현대그룹주가 추가로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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