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장도민기자]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국산 전투기 FA-50의 양산계약이 체결 됐다.
28일 KAI는 방위사업청과 2014년까지 FA-50 경공격기 20대를 공군 측에 공급하는 7100억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초도양산 수주를 통해 2014년까지 20대의 FA-50 경공격기를 대한민국 공군에 공급하게 되며 이는 F-5E/F와 A-37 등 노후화된 기존 공군 전투기의 일부를 대체하게 된다.
한국이 개발한 첫 전투기인 FA-50은 초음속 고등훈련기인 T-50을 공격형으로 개량한 것으로 2008년 개발을 시작해 지난 5월 시제기의 초도 비행에 성공한 기종이다.
FA-50의 최고속도는 마하 1.5에 달하며 탐지거리가 100km로 KF-16과 동급의 초정밀 레이더를 갖췄다. 또한, 공대공·공대지 미사일과 기관포 등 기본 무기와 합동정밀직격탄(JDAM), 지능형 확산탄(SFW) 등 정밀 유도 무기까지 장착 가능하며 최대 4.5t의 무장이 가능하다.
관련 업계에서는 이번 FA-50 계약을 기점으로 세계 전투기 시장 진출의 문이 열린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기체 노후화가 진행되고 있어 대체기종 수요가 점차 커지고 있는 반면, 이를 대체할 만한 경공격기는 FA-50 정도 밖에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실제 세계 각국의 공군은 고강도 임무가 가능한 하이(high)급과 저강도 임무에 적합한 로우(low)급 편재를 갖추어 운용하고 있다.
이러한 점에 미뤄 봤을 때 최신 기술이 집약된 경공격기인 FA-50의 시장성과 시의성이 충분하다는 설명이다.
KAI 측 관계자는 "이번 7100억원 규모의 FA-50 양산계약과 함께 군단정찰용 무인항공기(송골매) 성능개량사업 수주도 체결했다"면서 "지난 23일에는 338억원의 경찰청 헬기 납품 계약을 체결하는 등 올해 방산부분에서 8000여억원의 수주를 기록해 안정적인 물량 확보를 통한 경영실적 향상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