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온라인속보팀] '빅보이' 이대호(30, 오릭스)가 펄펄 날았다. 극적인 연장 끝내기 안타에 멀티히트, 그리고 호수비까지.
이대호는 25일 일본 홋토못토 필드 고베에서 열린 2012 일본프로야구 교류전 히로시마와의 홈경기에 1루수 겸 4번 타자로 선발 출장해 4타수 2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시즌 8호 홈런포를 쏘아 올렸던 지난 22일 한신전 이후 사흘 만의 멀티히트다.
양 측이 3-3으로 우열을 가리지 못하고 연장에 돌입한 가운데, 이대호가 10회말 무사 1,2루서 타석에 들어섰다. 앞서 3번타자 발디리스를 고의4구로 내보낸 후. 볼넷으로 걸릴 것으로 예상됐지만, 상대투수는 의외로 승부를 걸어 왔다. 히로시마 마무리 기시모토 히데키는 2볼 1스트라이크에서 4구째 가운데 높은 직구(139km)를 결정구로 선택했다. 이대호가 이를 놓치지 않고 방망이를 휘둘러 우중간 안타를 만들어 냈다. 펜스에 꽤 못미치는 타구였지만, 전진 수비를 펼친 히로시마 수비진에게는 속수무책이었다.
이날 경기에서 이대호의 첫 타석은 볼넷. 1회 1사 1, 2루에서 상대 우완 선발 노무라 유스케를 상대한 이대호는 풀카운트에서 바깥쪽 직구를 잘 골라내 팀에 만루 찬스를 만들었다. 오릭스는 5번타자 고토 미쓰타카의 1루 땅볼 때 3루주자 노나카 신고가 홈을 밟아 선취점을 올렸다.
이대호는 이어 1-0으로 앞선 3회 1사 3루에서 들어선 두번째 타석에서는 평범한 2루 땅볼로 물러났다. 풀카운트에서 몸쪽 슬라이더(133km)를 노렸으나 범타에 그쳤다.
2이대호는 세번째 타석에서는 5회 2사 2루상태에서 좌전안타를 쳤다. 그러나, 타점으로 연결되지는 못했다. 너무 빠르고 짧은 타구에 3번타자 아롬 발디리스가 홈을 파고드는데 실패했다.
이대호는 이날 수비에서도 돋보이는 활약을 펼쳤다. 연장 10회초 무사 1,2루에서 기무라 쇼고의 2루 땅볼 아웃 때 재빨리 3루로 던져 오버런을 했던 주자를 잡아내 실점 위기를 막아내는 결정적 역할을 했다.
한편, 이대호의 시즌 타율은 2할5푼7리에서 2할6푼3리로 높아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