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위대, 오키섬에 상주시켜라” …끝없는 '독도 야욕'
“자위대, 오키섬에 상주시켜라” …끝없는 '독도 야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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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온라인속보팀] ‘독도는 일본땅’이라는 주장을 해온 일본 시마네현이 오키(隱岐)섬에 자위대를 상주시킬 것을 요청하기로 했으며, 일본 정부가 이에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따라 독도를 둘러싼 한·일간 갈등의 골은 더 깊어질 전망이라고, 세계일보가 현지 지역신문을 인용해 29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시마네현이 29, 30일 일본 본토에서 70㎞ 떨어진 오키제도에 자위대 상주를 위한 주둔지 설치를 중앙 정부에 공식 요청하기로 했다. 시마네현은 북한의 위협과 독도에 대한 실효 지배를 강화하고 있는 한국 움직임을 이유로 내세워 이 같은 내용의 요구를 국방성과 자위대 등에 공식 제기하기로 했다.

시마네현은 이에 앞서 현 의회 설명회에 이어 지난 4월 말에는 총무부 수이즈 히로사구(水津拓久) 참사를 오키섬으로 보내 마쓰다 가즈히사(松田和久) 촌장과 비공식 면담을 가졌으며, 이는 자위대 상주를 위한 정지작업이다.

미조구치 젠베(溝口善兵衛) 시마네현 지사도 지난 3월 정례 기자회견에서 “중앙 정부에 오키섬에 자위대 주둔지를 설치하도록 요청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시마네현에 속하는 오키제도는 일본에서 독도에 가장 가까운 섬으로, 독도 남동쪽 157.5㎞에 위치해 있다. 오키노시마초 등 4개 마을로 구성돼 있으며 인구는 약 2만1600명이다. 울릉도와 독도의 거리는 87.4㎞다.

시마네현은 ‘다케시마·북방영토 반환요구 운동 시마네 현민회의’ 주도로 2006년부터 매년 2월22일 현민회관에서 ‘다케시마의 날’ 행사를 개최했다.정부 참여를 압박하기 위해 지난달에는 도쿄에서 집회를 열기도 했다.

이에 대해, 정부 관계자는 “일본 자위대의 오키섬 상주를 요구하는 시마네현의 요청은 실현 가능성이 현재로서는 매우 낮다”면서도 “요구 자체가 독도문제를 국제분쟁화하려는 의도로, 한·일관계 발전을 위해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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