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온라인속보팀] 북한이 이명박 대통령에서 박근혜 새누리당 전 비상대책위원장으로 비난의 화살을 돌렸다. 대권구도가 가시화되는데 따른 '남한 흔들기'의 일환이 아니겠느냐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북한이 박근혜 새누리당 전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해 '유신의 후예', '얼음공주' 등의 원색적 표현을 써가며 비난하고 나섰다.
북한 당 기관지인 노동신문은 30일 '유신의 후예가 받는 응당한 대접'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올해 말 대통령 선거를 앞둔 새누리당 대권경쟁 과정을 전하면서 이같은 평을 곁들였다.
신문은 새누리당 잠룡 후보들의 발언을 그대로 인용해 박근혜 전 위원장을 거칠게 비난했다.
신문은 "반(反) 이명박 기운을 교묘하게 이용해 쇄신과 차별화로 민심을 달래려고 온갖 권모술수를 쓰고 있지만 자신의 소굴(당)에서조차 이리 몰리고 저리 몰리며 전전긍긍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신문은 이어 "새누리당 패거리들은 박근혜를 얼음공주라고 부르며 '다른 사람들에게 곁을 주지 않는 냉냉한 성격에 평민생활도 모르고 귀족생활만 해온 그가 어떻게 민생을 해결할 수 있겠느냐'고 대놓고 조소한다"고 썼다.
신문은 또 "새누리당에서 친이(李)계의 좌상격인 이재오, 경기도 지사 김문수, 전 대통령실장 임태희, 정몽준 등 다음권력의 자리를 노리는 인물들이 줄줄이 후보 출마를 선언했다"며 "눈길을 끄는 것은 새누리당 후보들이 약속이나 한 듯 박근혜를 공격대상으로 삼고 있다"고 주장했다.
신문은 새누리당 전당대회 당시 친박계로 구성된 원내외 당직 명단 논란 사실도 소개하며 "새누리당은 다시 권력싸움 소용돌이에 휘말렸다"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