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서미선기자] 최근 회장직 사의를 표명한 신충식 농협금융지주 회장(겸 농협은행장)은 12일 "금융지주와 은행은 분리 운영하는 게 바람직하다"며 "겸직에 한계가 많다"고 말했다.
이날 신 회장은 한국은행 창립 62주년 리셉션에 참석한 자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주회장과 은행장의 위치와 위상이 다르다"며 이 같이 밝혔다.
행장직 대신 회장직을 내놓은 이유에 대해서는 "오히려 행장이 내부 출신이 맞다"며 "직원들과 직접 현장에서 소통하고 대화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신 회장은 "지난 5월부터 농협금융 이사들과 (사의하는 것과 관련해)얘기를 나눠왔었다"면서 "이번 이사회에 얘기했을 때도 평소 소신이라면서 이해를 해줬다"고 말했다.
신 회장은 차기 회장의 조건과 기준에 대해서는 전적으로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에 일임한다고 밝혔다. 농협금융은 전날 회추위를 구성하고 회장 후보 선정 작업에 착수한 바 있다.
차기 회장 내정설 및 최원병 농협중앙회장과 금융지주회장 간 역할 분담에 대한 마찰과 관련해선 "외압이 없었다"고 일축했다.
아울러 신 회장은 "행장직만을 맡게 되면 직원과 소통하고 대화하겠다"며 "경제가 어려워져 업무에서도 부실이 생겨 은행 내부단속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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