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중앙선 덕소~서원주 복선전철 개통
[서울파이낸스 성재용기자] 25일 국토해양부가 중앙선 덕소~서원주(69.2㎞) 단선전철을 복선전철로 개량해 전 구간을 개통한다고 밝힘에 따라 강원도 부동산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이는 2009년 12월 개통한 서울 청량리~용문 복선전철을 강원도 원주까지 연장하는 사업으로 강원도의 '수도권 시대'가 열린 셈이다.
이로 인해 청량리에서 원주까지 새마을호로 1시간 35분 걸리던 것을 35분 단축해 1시간에 도착이 가능해졌으며 2017년 말 개통되는 원주~강릉 철도사업과 연계해 평창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복선전철 완공 시 서울~원주 30분, 원주~강릉 37분으로 서울에서 강릉까지의 소요시간이 약 67분으로 단축돼 원주를 비롯한 강원 서남부지역의 수도권지역 여객 및 물류비용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주택업계에서는 이번 중앙선 개통과 원주~강릉 철도사업, 평창 동계올림픽 등이 현실화되면 2년 전 서울과 춘천의 1시간 출근길을 열었던 '경춘선' 개통효과를 능가하는 경제적 파급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로 이 같은 효과는 벌써부터 감지되고 있다. 국민은행 8월 시세자료에 따르면 매매가와 전셋값은 2006~2010년의 5년 동안 각각 4.7%, 1.7% 상승했다. 하지만 중앙선 개통임박과 동계올림픽 심사가 시작된 2011년부터 올 8월까지는 각각 16.9%, 21%를 기록하며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미분양 물량도 급감하고 있다. 국토부에 따르면 지난 2009년 말 강원지역의 미분양물량은 7157가구였지만 2010년 3837가구, 2011년 2244가구 등 2년간 70% 가까이 감소했다. 그나마 남아있는 미분양 물량은 대부분 대형아파트 물량이라는 것이 현지 중개업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토지시장도 마찬가지다. 7월 말 현재 강원도 지가상승률은 0.15%로 전국에서 두 번째로 높다. 지역별로는 7월 한 달 간 평창군의 지가가 0.201%로, 도내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어 강릉시(0.199%), 원주시(0.193%), 춘천시(0.190%) 등도 땅값 상승률이 높았다.
가장 높은 지가상승률을 보인 평창은 동계올림픽 개최지로 올림픽특구 지정 및 특별법 제정 추진, 복선전철 등 지역개발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며 땅값이 상승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 뒤를 잇는 강릉도 동계올림픽 관련 경기장이 추가 건립될 예정이며 복선전철의 수혜지로써 아파트 실거래가도 뛰고 있다. 국토부 아파트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강릉 입암동 금호어울림 전용 84.77㎡는 2010년 5월 1억3145만원에 거래되던 것이 지난 5월에는 최고 1억9500만원에 거래되며 2년간 약 48%나 껑충 뛰어오른 바 있다.
역시 높은 상승세를 보이는 춘천은 고속도로와 전철 개통으로 수도권과의 접근성이 크게 개선되며 관광수요가 증가하고 있으며 원주는 혁신도시 이주와 교통망 개선으로 부동산시장이 탄력 받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러한 가운데 올 하반기 강원도에는 지난 7일 견본주택을 개관한 강원 춘천 '온의동 롯데캐슬 스카이클래스'의 청약결과 최고 7.36대 1, 평균 5.3대 1로 전 주택형 마감에 성공하며 하반기 강원도 분양의 포문을 열었다.
이어 내달 강릉과 원주혁신도시 등에서 중소형 위주의 신규 공급이 이어져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포스코건설은 강릉에서 '강릉 더샵'을 선보인다. 전용 74·84㎡ 중소형 평형으로 총 820가구가 공급된다. 같은 달 원주시 반곡동에서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전용 74~84㎡ 총 424가구를 분양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