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유승열기자] 권혁세 금융감독원장은 새해 경제양극화 해소를 위해 중소기업·서민에 대한 금융지원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31일 권혁세 금감원장은 신년사를 통해 "국민행복기금을 활용해 연체된 가계대출 채권 매입하고, 프리워크아웃제도 적용대상을 확대하겠다"며 "하우스푸어 대책의 일환으로 보유주택 지분매각제도, 주택연금 사전가입제도가 원활하게 도입․정착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다양한 서민 대출상품을 출시하고, 10%대 신용대출상품을 개발하는 등 서민금융 5대 과제를 계속 추진하겠다"며 "연체된 학자금대출은 일정기간 추심을 중단하고, 장기분할상환도 가능토록 하는 등 학자금대출 부담 경감방안을 마련토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금융회사가 연체채권 매각시 채무자의 동의를 받도록 해 불법추심으로부터 채무자를 보호하고, 대부업체에 대한 감독을 강화해 감독 사각지대를 해소할 방침이다.
아울러 "중소기업의 자금애로 해소를 위해 외상매출채권 담보대출제도 개선과 동산담보대출 및 상생보증부대출 확대를 지속 추진하겠다"며 "자본시장을 통한 자금조달이 원활히 될 수 있도록 범정부 차원의 TF를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금융회사에 대한 건전성 감독 강화 계획도 밝혔다. 그는 "대손충당금 적립 확대 및 배당자제 권고 등을 통해 금융회사의 잠재손실에 대한 흡수능력을 제고하고 부실화 가능성이 높은 취약부문의 리스크에 대해 모니터링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금융소비자 보호 강화를 위해서는 "민원인의 자기정보 접근권 보장, 집단분쟁조정제도, 민원조사실의 현장조사 기능 강화 등을 통해 금융소비자 중심으로 사후적 피해구제 기능을 강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끊임없이 혁신하고 소통해 나감으로써 국민과 시장으로부터 신뢰받는 금융감독원으로 거듭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