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TE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 "비싸도 너무 비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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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TE 62 대비 유지비 90만원↑

[서울파이낸스 나민수기자] 소비자들이 원하던 LTE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가 출시됐다. 하지만 지나치게 비싼 요금 탓에 실효성 논란이 일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LTE 서비스 이용 고객들을 위해 데이터를 무제한으로 제공하는 'LTE 데이터 무한자유 95/110/130' 요금제 3종을 출시했다.

LTE 데이터 무한자유 95/110/130는 매월 제공하는 14GB/20GB/24GB의 기본을 제공하고 이를 초과하더라도 매일 3GB 이내에서 속도 제한 없이 LTE 서비스를 누릴 수 있다. 또한 일 3GB를 넘더라도 2Mbps의 속도로 LTE 데이터를 무제한으로 사용할 수 있다.

LTE 무제한 요금제 출시에 소비자들은 "올 것이 왔다"고 환호하고 있지만, 일각에선 LTE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를 사용하기엔 가계소비에서 통신비지출 비중이 너무 커진다고 지적한다.

예컨데, 단말기 출고가가 108만9000원인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 2' 32GB를 유플러스 LTE100(월 10만원) 요금제로 24개월 약정할인에 가입한다면 총 336만4224원(기본료 부과세 10%, 할부이자 5.9% 포함)의 유지비용이 소요된다.

이는 현재 가장 많이 사용되는 LTE62(6만2000원) 요금제 243만4944원보다 약 93만원 가량 더 많은 통신비가 소요된다.

문제는 LTE62(월 6만2000원)의 경우 SK텔레콤 5GB, KT와 LGU+는 6GB의 데이터를 기본으로 제공하고 있지만 월평균 데이터 사용량이 약 1.8GB 수준밖에 안된다는 것이다.

문자(SNS)와 음성통화의 경우에도 개인마다 차이가 있지만 대부분 다 못쓰고 버려지는 경우가 태반으로 LTE100의 기본제공량(음성 1200분, 문자 1000건)을 다 사용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이에 대해 유플러스 관계자는 "다양한 고객들의 니즈에 맞춰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를 출시하게 됐다"며 "비싸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모든 사람들이 데이터를 많이 쓰는 해비유저가 아닌 것처럼 이번 요금제는 실제로 데이터를 많이 쓰고 싶어하는 고객들에게 다양한 선택의 폭을 제공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경쟁사인 SK텔레콤과 KT도 조만간 비슷한 요금제를 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SK텔레콤과 KT는 LTE 스마트폰 요금제 가입자들이 월 9000원을 추가로 내면 이메일 검색 정도만 가능한 속도로 데이터를 무제한 제공하고 있기 때문에 '속도 제한 없이' LTE 데이터를 제공하는 요금제를 기획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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