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 중소기업 대출 목표 높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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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사실상 창구지도…朴 당선자 中企중시정책 반영된 듯

[서울파이낸스 채선희기자] 금융감독원이 은행들에게 중소기업에 대한 적극적인 자금지원을 주문하고 나섰다. 사실상의 창구지도인 셈인데, 박근혜 대통령 당선자의 중소기업 중시정책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28일 금융감독원은 은행권과의 신년간담회에서 올해 은행들의 경영환경 및 영업계획에 관한 의견을 듣고 이같이 밝혔다.

올해 국내 은행의 중소기업 대출 증가 목표는 전년보다 6.7% 늘어난 30조8000억원. 은행들은 "가계부채 연착륙 기조에 따른 가계대출 영업 위축으로 인해 우량 중소기업 위주로 대출 영업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금감원은 "기술력·성장성을 갖춘 중소법인에 자금을 적극 지원해 중소기업 대출목표를 초과 달성해 달라"며 "우량 중소기업이나 담보가 있는 개인사업자에만 대출이 편중되지 않도록 하고 한계기업에는 구조조정을 신속히 추진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유도해 달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금감원은 가계부채에 대한 은행의 적극적인 지원도 당부했다. 국내 은행의 올해 가계대출 증가목표는 전년보다 1.9% 늘어난 8조8000억원이다.

금감원은 "가계부채 축소과정에서 차주의 상환부담을 완화하고 채무조정을 지원해 달라"고 요청했다.

금감원은 구체적으로 △대출만기 연장시 무리한 상환요구 자제 △LTV비율 초과분 장기분할상환방식으로 전환 △취약계층에 대한 채무조정 지원방안 강구 △고정금리·비거치식 분할상환대출 비중 확대 등을 제시했다.

한편, 주재성 금감원 부원장을 주재로 열린 이날 간담회에는 시중은행 7곳과 특수은행 5곳, 지방은행 6곳 등 18개 은행 수석 부행장과 전국은행연합회 부회장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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