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나민수기자] 지난 4월 경남 창원시내 한 고등학교에서 집단 발병한 홍역이 계속 확산되면서 경남에서만 확진 환자가 60명으로 늘었다.
경남도는 지난 4월부터 지난 20일까지 1세 미만 영아 25명, 1세∼14세 아동 7명, 15∼20세 청소년 22명, 성인 6명 등 총 60명이 홍역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지난 4월 중순∼5월 초 창원시 마산합포구 한 고등학교에서 22명의 학생이 집단으로 홍역에 걸린 데 이어 학교 주변 지역을 포함해 38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은 것이다.
이밖에 현재 창원시 23명, 김해시와 창녕군 각 2명, 함안군 1명 등 28명이 홍역 의심증세를 보이고 있어 홍역 환자 수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도는 홍역의 대규모 유행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지만 주로 면역력이 충분하지 않은 1세 미만 영아를 중심으로 향후 수개월간 지속적으로 발생할 우려는 있다고 보고 있다.
도 관계자는 그러나 2001년 이후 홍역 2회 예방접종률이 95% 이상을 유지하고 있어 대규모 유행이 확산될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고 밝혔다.
이 때문에 홍역 확진 환자와 접촉한 영아의 경우 현재 1차 접종 시기(12개월∼15개월)를 앞당겨 생후 6개월부터 접종하도록 했다.
도는 의료기관에 발열, 기침, 콧물, 발진 등 홍역 의심 증세가 있는 환자가 있으면 격리조치하고 보건소에 즉시 신고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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