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임초롱기자] 여름 정기세일 종료 3일을 남겨두고 백화점 업계가 분주하다. 경기침체와 지속된 장마로 예상보다 저조한 매출을 만회하기 위해서다.
2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신세계·현대백화점 등 국내 주요 백화점 3사는 이날부터 28일까지 사흘 간 다양한 판촉행사로 막판 총력전을 기울인다. 여름상품 매출에 기대를 걸고 대대적인 여름 세일행사를 진행했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했기 때문으로 업계는 분석했다.
백화점 세일 특수는 이미 지난해부터 자취를 감춘 상태다. 백화점 3사의 정기세일기간 실적을 비교한 결과, 세일기간 두자릿수 성장세는 2011년이 마지막인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 세일 기간이 길어질수록 고객들의 관심이 떨어진다는 분석과 함께 예년보다 일찍 찾아온 장마가 길어지면서 백화점을 찾는 손님들의 발길이 더 뜸해진 탓이라고 업계 관계자들은 입을 모았다.
실제로 업계 1위인 롯데백화점의 경우 여름 정기세일이 처음 시작된 지난달 28일부터 3일간은 지난해보다 11.6% 증가했지만, 둘째주부터 매출 증가율이 6%대로 내려앉더니 최근 1주일(18~24일)은 5.1%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에 백화점 3사는 여름 정기세일 마감을 사흘 앞두고 실적 회복을 위해 막판 총력전에 나섰다.
먼저 롯데백화점은 세일 기간에 구매한 금액의 최고 100배를 휴가비로 돌려주는 경품행사를 진행한다. 추첨을 통해 1등 1명에게는 구매 금액의 100배(2천만원 한도)를 롯데상품권으로 주고, 2등 3명에게는 10배(5백만원 한도), 3등 96명에게는 최대 50만원까지 롯데상품권으로 돌려준다. 응모기간은 26일부터 사흘간이다. 이와 함께 여름 휴가철 의류 및 용품의 할인폭도 키웠다. 소공동 본점에서는 버커루와 힐피거데님 등 13개 청바지브랜드들이 참여해 '진캐주얼 바캉스대전'을 진행한다. 총 4억원어치의 물량이 준비됐으며, 최대 60% 할인판매한다. 청량리점에서는 아웃도어 브랜드의 캠핑용품을 10~20% 저렴한 가격에 내놓는다. 노원점에서는 '영패션 바강스 상품전'을 진행해 △르샵 △숩 △보니알렉스 등에서 원피스와 핫팬츠 등을 최대 70%까지 할인한다.
신세계백화점에서는 1만, 3만, 5만원 등 균일가로 의류와 생활용품들을 한정 판매한다. 영등포점에서는 영 캐주얼 브랜드 TBJ에서 티셔츠와 바지를 각 50장씩 1만원에 판다. 닥스에서는 면 매트와 세면타월 4장을 100세트씩 3만원에 판매하며, 테팔 여행용 무선주전자도 100개를 3만원에 선보인다. 풍년 경질 곰솥(28cm)과 필립스·유닉스 여행용 드라이어 및 여행용 매직기를 각 100개씩 5만원에 만날 수 있다. 강남점에서는 갭과 갭키즈 균일가전을 열어 성인 남녀 및 어린이 티셔츠를 1만원에, 남성 캐주얼 셔츠를 2만원에 판매하고 어린이 바지와 치마를 각 2만원에 내놓는다.
현대백화점은 점포별로 맞춤 특가 행사 진행에 집중한다. 목동점에서는 지오다노·테이트·프레디 등 5개 브랜드가 이월 상품을 최대 60% 할인하고, 신촌점에서는 갭 티셔츠와 바지 등을 1만~3만원 균일간에 선보인다. 천호점은 '한여름의 와인 특가전'을 열어 최대 60% 저렴하게 제공하며, 미아점·중동점·킨텍스점은 '쿨비즈 특가대전'을 진행해 최대 50% 저렴한 쿨비즈룩을 선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