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강사, 원자재·전기료 부담에 철근값 인상
제강사, 원자재·전기료 부담에 철근값 인상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부담가중 시 추가인상 검토"

[서울파이낸스 이은선기자] 현대제철, 동국제강 등 대형 제강사들이 철근 가격을 인상한다. 철스크랩 가격이 수입산과 국내산 모두 인상된데다 산업용 전기료까지 오른 탓이다.

28일 현대제철과 동국제강에 따르면 양사는 다음 달부터 철근과 H형강의 가격을 t당 3만원씩 인상한다.

이에 따라 현대제철의 철근 가격은 t당 73만원에서 76만원, H형강은 소형기준 t당 84만원에서 87만원으로 오른다.

동국제강의 철근도 고장력 10mm가 73만원에서 76만원으로 인상되는 등 판매처나 유통처에 따라 약간의 차이는 있으나 기본 3만원씩 오르게 된다.

철근·형강의 원료인 철스크랩의 수입가격이 인상된데다 국산 가격까지 올라 원가 상승 압력이 작용했기 때문이다. 한국철강협회에 따르면 지난 9월 말 기준 철스크랩의 수입 가격은 t당 39만2000원에서 11월 중순 기준 41만7000원으로 6% 가량 올랐다.

지난 21일부터 산업용 전기료가 6.4% 인상된 것도 원가 부담을 가중시켰다. 철강업계는 이번 전기료 인상으로 약 2700억원의 추가 비용이 들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제강업체 관계자는 "지난 1월의 전기료 인상분도 아직 가격에 반영되지 못했다"며 "이번 가격 인상도 침체된 수요를 고려해 최소한으로만 올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제강업체 관계자도 "가격 인상이 반영된 것은 지난해 3월 이후 처음"이라며 "업황이 안좋아 누적된 원가 부담이 제품 가격에 반영되지 못하고 있다가  이번에 인상하게 됐다"고 말했다.

제강업계는 추가 가격 인상 요인도 충분한 것으로 보고있다.

제강업계 관계자는 "가격 인상에도 불구하고 원가부담이 가중된다면 추가 인상을 고려할 수도 있다"며 "가격 인상보다는 업황이 속히 개선됐으면 하는 게 더 큰 바람"이라고 말했다.


이 시간 주요 뉴스
저탄소/기후변화
전국/지역경제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