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자동차·가전·석화 '성장'…디스플레이 '부진'
2014 자동차·가전·석화 '성장'…디스플레이 '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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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이은선기자] 자동차와 반도체·가전, 석유화학·섬유패션 산업은 수출 호조로 올해에도 성장세를 유지할 전망이다. 지난해 부진했던 조선과 해양플랜트·기계·철강 산업은 올해 소폭 개선될 것으로 보이나, 디스플레이 산업은 부진을 면치 못할 것으로 예상됐다.

산업통상자원부는 7일 제1차 경제관계장관 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한 '2014년 주요 산업 동향 및 대응방향'을 상정·발표했다.

산업부에 따르면 2014년 우리 산업은 미국 등 선진국을 중심으로 한 경기회복에 따른 수출·생산 등의 실적 개선이 전망됐다. 그러나 업종별 회복세는 시장과 정책환경이 상이해 다른 양상으로 전개될 예정이다.

▲ (자료=산업통상자원부)

먼저 지난해 큰 폭으로 성장했던 반도체와 가전 산업은 올해도 각각 2.6%, 3.9%씩 수출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 다소 부진했던 자동차와 섬유패션 수출은 각각 4.7, 3.8% 증가해 경기 회복을 이끌 것으로 분석됐다. 석유화학 산업도 작년(5.5%)에 이은 안정적인 수출 증가세(4.1%)를 보일 것으로 관측됐다.

지난해 무려 11.9%의 수출감소를 보인 철강산업과 각각 6.3%와 3.2% 수출이 감소한 조선·해양플랜트, 기계 산업의 실적은 전년대비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조선·해양플랜트 산업은 올해 15.3%의 수출 증가를 보일 것으로 관측됐으며, 기계 산업 수출은 4.3%, 철강 산업은 1.2%의 소폭 증가세가 예상됐다.

그러나 디스플레이 산업은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의 추격이 심화되고, 플렉서블 등 차세대 디스플레이 분야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지난해보다 더 큰 폭의 수출 감소가 예상됐다. 디스플레이 산업은 지난해 수출이 2.4%의 감소했으나 올해는 5.3%나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산업부는 이렇듯 대부분 산업의 경기를 낙관하면서도 원고·엔저 현상과 강화된 환경규제, 인건비 부담 증대 등의 대·내외 불확실성은 성장·개선 산업의 위협요인으로 작용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산업부에 따르면 엔저 현상으로 인한 일본 기업들의 추격은 반도체와 기계 산업의 수출 경쟁을 심화시키고 있다. 이와 함께 중국 기업의 성장에 따른 글로벌 공급과잉의 지속도 반도체, 철강, 디스플레이 산업에 부담으로 작용되고 있다.

최근 대법원의 결정에 따른 통상임금 확대 등의 노동 분야 규제와 내년 초에 도입될 것으로 예상되는 화평법·화관법 등의 시행으로 인한 환경 규제 등은 자동차, 석유화학, 섬유패션 등의 대내부담을 증대시킬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 따라 산업부는 무역보험 지원 확대, 새로운 환변동 보험 상품 도입 등 대외 리스크를 완화하기 위한 지원을 확대하기로 했다. 기업의 투자환경 안정화와 예측가능성 제고를 위한 산업체질강화위원회, 무역투자진흥회의, 30대그룹 및 업종별 간담회 등도 추진한다. 또 기업이 확신을 갖고 투자할 수 있는 15개 창조경제 산업엔진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실리적인 통상협상을 계속적으로 추진해 우리 기업의 글로벌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할 방침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대외 리스크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는 한편, 새로운 시장환경에 대비한 기업환경 안정화와 미래 대비 투자 활성화 등 대응방안 모색이 필요하다"며 "업종별로 상이한 경기회복력과 당면애로 등을 고려해 주요 업종에 대한 미시적 바탕을 둔 세밀한 정책 대응이 요구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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