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시장 확대 '박차'
[서울파이낸스 이은선기자] 국내 승강기 시장 1위 업체인 현대 엘리베이터가 중국, 남미, 중동 등 해외 시장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올해 해외 수주 목표도 전년보다 25% 올려 잡았다.
현대엘리베이터는 18일 올해 해외 수주 목표를 전년대비 25% 늘어난 1억9000만 달러로 설정했다고 밝혔다. 매출 목표는 전년대비 15% 늘어난 1억7300만 달러로 계획했다.
올해 현지 법인을 활용한 중국 시장 공략과 브라질 공장 완공을 통한 남미 시장 확대, 동남아 신규법인 설립 추진 및 글로벌 랜드마크 승강기 수주 등 다각적인 경로로 해외 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현대엘리베이터는 지난달 30일 중국 현지 법인인 '상해 현대 전제 제조 유한공사(이하 상해현대)'의 지분 100%를 확보했다. 중국은 연간 신규 설치 대수가 50만대에 이르는 세계 최대의 승강기 시장으로, 현대엘리베이터는 상해현대의 수주목표를 전년(7687대) 대비 25% 성장한 9610대로 설정했다.
이에대해 현대엘리베이터 관계자는 "기존 상해현대 생산 물량은 동남아시아나 중동 등 해외 수출용이 주를 이뤘으나, 올해부터는 본격적으로 중국 내수 시장 공략에 나설 것"이라며 "이를 위해 제 2공장 설립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남미 시장 확대의 베이스캠프로 삼을 브라질 공장의 설립도 막바지 작업 중이다. 이에 따라 올해 열릴 브라질 월드컵의 특수 효과도 기대된다.
오는 3월말 완공 예정인 현대엘리베이터의 리우 그란지두술주 상 레오폴드시 공장은 8만799㎡ 대지에 연면적 1만3337㎡ 규모로 공장동, 사무동, 식당동, 유틸리티동 등으로 조성된다.
해외 사업 강화를 위한 신규 법인 설립도 활성화한다. 현대엘리베이터는 지난해 2월 말레이시아에 합작 법인을 설립했으며, 인도네시아 보수 법인의 지분율 51%를 확보해 1대 주주로 자리잡았다. 지난 1월에는 베트남 법인 설립을 완료했으며, 연내 튀니지와 터키, 미얀마 등에 신규 법인을 설립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현대엘리베이터는 소치 동계올림픽 주요 시설에 승강기를 설치하는 등 국내외 주요 랜드마크의 승강기 사업 수주를 통한 글로벌 브랜드 이미지 제고 성과도 거두고 있다.
현대엘리베이터는 러시아 소치 샤이바아레나(빙상경기장)과 아들러 소치 올림픽 파크역 등에 110대에 승강기를 설치했으며, 오는 6월 문을 여는 부산국제금융센터(BIFC)에도 분속 600m의 승강기 등 총 22대의 초고속 승강기를 설치한 바 있다.
현대엘리베이터 관계자는 "동남아시아 시장의 점유율을 더욱 공고히하고 남미와 중동지역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할 계획"이라며 "특히 사우디 아라비아, 아람에미레이트연합(UAE), 이라크 등지에서 주요 프로젝트 수주가 활발하게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