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직구 피해 전년比 31%↑…배송·수수료 불만 '최다'
해외직구 피해 전년比 31%↑…배송·수수료 불만 '최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울파이낸스 임초롱기자] 해외직접구매(이하 해외직구) 시장이 급격히 커지면서 관련 소비자 불만과 피해도 증가하고 있다.

6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1372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소비자불만이 2012년 1181건에서 2013년 1551건으로 31.3% 증가했다. 또 올해 들어서는 지난 1월 한달에만 211건이 접수됐다.

작년 7월부터 올 1월까지 접수된 해외직구 관련 소비자 불만 1066건을 분석한 결과, '반품 시 과도한 배송료나 수수료 요구'가 315건(29.5%)으로 가장 많았다.

뒤이어 '해외거래를 이유로 구매취소·환불을 지연시키거나 거부'하는 사례가 281건(26.4%), '배송지연·오배송·배송 중 분실' 등 배송관련 불만은 202건(19.0%)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또한 해외직구의 수요가 많은 점을 이용해 돈만 받고 제품 인도를 미루다 사이트를 폐쇄하고 사라지는 등 구매대행사이트와의 '연락두절'로 인한 소비자피해도 68건(6.4%)이나 접수됐다.

해외직구 이용 품목은 의류와 신발, 가방, 패션잡화 등 부담없이 구매 가능한 일상 신변용품이 72.6%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반면 대형가전제품과 같은 고가품의 구입 빈도는 높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관세 부담이 크고, 하자 발생 시 A/S가 쉽지 않다는 우려 때문으로 추정된다. 현행 관세 부과기준에 따라 목록통관제품의 경우 미화 200달러, 일반통관제품의 경우 한화 15만원 이하 구매 시 관세가 부과되지 않는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해외직구가 해외직접배송, 해외배송대행, 해외구매대행 등 다양한 형태로 이뤄지고 있는 만큼 각 유형별 장단점을 숙지하고 구매해야 소비자피해를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소비자원은 해외직구 서비스 비교 등 시장에 대한 다각적인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가이드라인을 마련할 예정이며, 해외직구가 집중되고 있는 미국과 중국 등에 관련된 구매 피해구제 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이 시간 주요 뉴스
저탄소/기후변화
전국/지역경제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