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개 금융공기업 기관장 평균 28억645만원
홍기택 KDB금융 회장 73억6621만원 '최고'
[서울파이낸스 정초원기자] 금융당국 수장들의 재산이 지난 1년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또 금융공기업 기관장들의 평균 재산은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한 가운데, 홍기택 KDB금융지주 회장이 최고액을 기록했다.
28일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발표한 '2014년 중앙부처 및 공직유관단체 정기재산변동사항'에 따르면 신제윤 금융위원장과 최수현 금융감독원장이 신고한 지난해 재산 총액은 각각 7억5478만원, 4억3852만원이었다.
우선 신 위원장은 경기도 과천에 소유한 주공아파트의 가치가 7200만원 떨어진 것이 영향을 끼치면서, 전년보다 재산이 5300만원 줄었다. 신 위원장의 채무는 3300만원으로, 지난해 KB국민은행에서 500만원 이상을 대출했다.
최 금감원장은 재산이 1억3619만원 감소했다. 지난해 서울 동대문구 전농동에 위치한 재개발 아파트(6억원)를 배우자 명의로 취득한데다, 본인 가계자금 등으로 채무가 1억5265만원 늘어났기 때문이다.
금융위 산하 7개 금융공기업 수장들의 평균 재산은 28억645만원으로, 전년보다 평균 1859만원 가량 줄어들면서 거의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특히 가장 재산이 많았던 기관장은 홍기택 KDB금융지주 회장으로, 연봉이 73억6621만원에 달했다. 2012년에 비해서는 2억9938억원 줄어든 수치다.
홍 회장은 토지 1억1882만원, 건물 19억9465만원을 신고했다. 건물은 본인 소유의 서울 서초구 반포동 주공아파트(8억5600만원)와 배우자가 소유한 상가(2억8265만원) 등이다. 예금은 본인과 배우자, 자녀를 합쳐 48억2467만원이 있었다. 여기에 1억원 가량의 골프 회원권, 3억원 가량의 유가증권도 보유했다.
최경수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전년보다 9516만원 감소한 41억5463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본인과 배우자, 자녀 예금을 합하면 24억7300만원이다. 경상북도 성주군 일대에 4488만원 상당의 토지도 보유했다.
서근우 신용보증기금 이사장은 2740만원 늘어난 37억1314만원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 이사장은 배우자와 모친 명의 아파트(12억8000만원)와 배우자 명의의 토지(2435만원)를 갖고 있다.
홍영만 자산관리공사 사장은 재산 증가폭이 7개 금융공기업 기관장 가운데 가장 컸다. 재산 총액은 11억9580만원으로, 총 2억6376만원이 증가했다. 김주현 예금보험공사 사장은 1억1547억원 증가한 15억5061만원을 신고했다.
반면 전 금융정보분석원 원장인 진웅섭 정책금융공사 사장의 재산은 오히려 1억1619만원 줄었다. 명예퇴직금 반환으로 위해 예금을 해약했고, 대출이 늘면서 재산 총액이 마이너스 670만원으로 쪼그라든 것이다. 전 주택금융공사 사장이었던 서종대 한국감정원장은 2600만원 감소한 16억7148만원의 재산 총액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