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카드, 모바일카드 활성화 역할 '톡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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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평균 결제액 100억원 육박

[서울파이낸스 나민수기자] 최근 스마트폰 가입자가 3700만명을 넘어서는 등 모바일 사용인구 증가로 모바일카드 사용인구도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특히, 지난해 신한카드 등 6개사가 공동으로 공식 출시한 앱카드의 팽창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3년 지급결제보고서'에 따르면 신용카드 업계에서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주목받는 모바일카드 발급 건수(유심형+앱형)는 지난해 12월말 450만장에 달한다.

모바일카드는 모바일기기에 저장된 지급카드 정보를 이용하거나 모바일기기를 통해 지급 카드사 네트워크에 접속해 상품 및 서비스 구매대금을 지급하는 서비스로 하나SK카드와 BC카드 등이 주력하는 유심형과 신한, 현대, KB국민, 삼성, 롯데, NH농협카드 등이 주력하는 앱형으로 나뉜다.

유심형은 스마트폰의 유심(USIM)칩에 신용카드 정보를 저장한 뒤 근거리무선통신(NFC)을 이용해 결제 단말기에 가까이 대기만 하면 결제가 완료되는 방식이며 앱형은 스마트폰에 카드사의 모바일카드 앱을 다운받아 보유하고 있는 플라스틱 카드를 등록한 뒤 결제시에는 앱을 가동한 뒤 바코드, QR코드, NFC 가운데 하나를 선택해서 결제하는 방식이다.

현재 모바일카드 시장은 앱형이 주도하고 있다. 유심형의 경우 신용카드 90만장, 체크카드 7만장)에 불과했으며 앱형은 290만장(신용카드 200만장, 체크카드 90만장)에 달했다.

결제액의 경우에도 시간이 지날수록 눈에 띄게 벌어지고 있다. 지난해말 일평균 결제금액을 살펴보면 유심형은 10억원에 그친 반면 앱형은 4월 5억원, 7월 8억원, 10월 27억, 11월 49억원 등 결제금액이 가파르게 상승, 12월 95억에 달하면서 유심형과 10배 가까운 차이를 보였다.

이같은 앱형의 성장세는 편의성 때문이다. 유심형은 별도의 신용카드를 발급해야 하는 등 가입 조건이 복잡한 반면 앱형은 스마트폰에 전용 앱을 다운받아 기존 사용하는 카드를 등록하기만 하면 바로 이용할 수 있다.

하지만 이같은 모바일카드 이용금액은 전체 지급카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0.16%에 그쳐 아직 미미한 수준에 불과한 상황이다. 이마저도 70% 가량은 온라인 결제이며, 오프라인 결제는 30% 수준이다.

특히, 카드사들이 경쟁적으로 모바일카드 시장에 뛰어들고는 있지만 정작 단말기 보급이 원할하게 이뤄지지 않아 모바일카드 활성화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

다만, 최근 카드사들이 1000억원의 기금을 조성, IC카드 단말기 구축에 나설 예정인 만큼 시장이 급팽창할 수 있는 전기가 될 것으로 업계는 기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모바일카드가 전통적인 지급수단에 비해 사용자 편의성 및 효율성 면에서 진일보한 면이 있으나 해킹 등의 보안위협 우려 해소 등 남은 과제도 적지 않다"며 "IC단말기에 대한 NFC 기능 탑재 문제도 관련 업계와 논의되고 있는 만큼 향후 모바일카드 시장은 더욱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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