흉터도 수술로 치료 가능하다
흉터도 수술로 치료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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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이 돋아 난 흉터를 가진 대부분의 사람들은 치료가 불가능한 것으로 알고 있지만, 특정한 경우를 제외한다면 수술을 통한 치료가 가능하다. 그런데도 많은 사람들이 스스로 고칠 수 없는 것으로 생각하고 혼자 고민하는 경우가 많다.

흉터에는 일반적으로 말하는 면상반흔(瘢痕)과 비정상적인 흉터인 비후성반흔, 켈로이드로 나눌 수 있다.

면상반흔은 흔히 수술 후나 외상 후에 나타나는 일반적으로 볼 수 있는 튀어 올라오지 않은 흉터로 손상 후 얼마동안은 비교적 가늘던 흉이 주변피부의 긴장성 때문에 점점 폭이 넓어진 것을 말한다. 처음에는 붉은 색을 띠지만 시간이 지나면 차츰 색이 옅어지고 때로는 주변 피부색보다 탈색되거나 햇빛에 의해 색소 침착이 되는 경우도 있다.

비후성반흔과 켈로이드는 비정상적인 흉터로 피부면보다 튀어 올라와 있고 가렵고, 따갑고, 통증 등의 자각증상이 심하게 나타난다. 그러나 두 가지는 큰 차이점이 있다.

단순 비후성반흔은 이는 누구에게나 생길 수 있다. 피부두께의 반 이상까진 깊은 상처이거나, 곪은 상처 또는 화상 후 상처가 아물고 생긴 반흔에서 흔히 나타난다. 가슴, 어깨, 아랫배 그리고 관절부위에 주로 생기게 되며 반흔성형술이나 피부이식으로 효과적인 치료가 가능하다.

켈로이드는 비후성반흔과는 달리 상처가 정상피부로 침범해서 상태를 더욱 악화시키며 나타나는 악성 반흔이다. 이 반흔은 상처가 아물고 일정기간 휴지기 후에 나타나며, 심지어는 가슴부위가 모기에 물린 후 아무렇지도 않다가 20년이 지나서 살이 돋아난 경우도 있다.
 
비후성반흔과 켈로이드는 현미경으로 조직학적 구조를 보면 거의 똑같다. 이는 원래 상처가 생겼다가 아물 때 콜라겐 섬유가 자라기 마련인데 그 정도가 심해서 콜라겐 섬유가 너무 많이 자라고 단단히 뭉치는 것이다.

둘의 차이는 비후성반흔은 솟아오르기는 하지만 어느 정도 자라다가 멈춘다는 것이고, 켈로이드는 마치 피부암처럼 계속 자란다는 것이다.

이 켈로이드의 원인은 정확히 밝혀져 있지 않으며, 유색인종 중에서 특히 흑인에게서 많이 발생한다는 특징이 있다. 백인이나 동양인에게서는 비후성반흔에 비해 매우 드물게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우리나라 사람들이 살이 돋아난 상처가 있으면 흔히 켈로이드체질이라고 이야기 하지만 대부분은 단순 비후성반흔을 잘못 이야기하는 것이다.

따라서 만일 진짜 켈로이드성 피부라면 몸에 수술상처가 불가피한 모든 종류의 수술은 매우 위험한 일이라고 할 수 있다.
 
만일 켈로이드체질이라고 하더라도 확실한 치료법은 없지만 어느 정도 치료는 가능하다. 아프거나 가려운 증상이 있으면 상처부위에 물리적인 압박을 해 주거나, 스테로이드를 먹거나 상처부위에 주사하기도 한다. 증세에 따라서는 피부이식수술이나 소량의 방사선치료를 하기도 한다.

비후성반흔도 체질이라 어느 한 곳에 생긴 사람은 신체 다른 곳에도 생길 가능성이 높다. 그런데 한 사람의 몸에서도 잘 생기는 위치가 있고 잘 안 생기는 위치가 있다. 잘 생기는 위치는 귓볼, 턱선, 어깨, 가슴 가운데, 배 중앙 등이다. 잘 안 생기는 곳은 눈꺼풀, 뺨 등을 들 수 있다.

이와 같이 돋아난 흉이 아프거나 가려운 증세가 있는 경우에는 스테로이드 계통의 케나로그(Kenalog)를 일주일 간격으로 튀어 오른 부위에 직접 주사를 해서 증세를 완화시킬 수 있으며 흉이 보기 싫게 벌어져 있을 경우에는 반흔성형수술을 해 주면 된다. 그러나 반흔성형수술은 제왕절개수술 후 상처가 아물고 6개월에서 1년 후 흉터가 성숙되어 붉은 색을 띄던 흉의 색깔이 정상으로 되고 딱딱하던 반흔이 풀린 다음에 해야 한다.

흉터수술은 흉터부위를 제거해 내고 주위 정상피부조직으로 정교하게 봉합해 주는 것으로 이 봉합선은 새로운 흉으로 남게 된다. 그러나 흉터성형수술 후에도 다시 튀어 오르는 흉이 될 가능성도 있으므로 전문가와 충분히 상담한 후 신중히 결정해야 한다.
 
김영덕 (분당)미성형외과 원장 (031-709-99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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