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천억 재무구조 개선에 활용…자구안 60% 조기완료
[서울파이낸스 이은선기자] 현대상선이 지난 4월에 매각한 LNG 운송사업부문의 매각대금 5000억원을 최종 확보했다. 해당 사업부 관련 부채 4700억원도 축소됐다.
3일 현대상선에 따르면 IMM 컨소시엄은(IMM프라이빗에쿼티, IMM 인베스트먼트) 이날 LNG 운송사업부문 매각 대금으로 현대상선에 5000억원 입금을 완결했다.
현대상선은 이 대금 가운데 1000억원을 신설 LNG 운송사업회사인 현대엘엔지해운주식회사에 출자하고, 4000억원은 재무구조 개선에 사용하기로 했다.
현대상선은 지난 2월 IMM 컨소시엄을 LNG 운송사업부문 매각 우선협상자로 선정하고 2달여 동안의 실사를 거쳐 지난 4월 30일 최종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매각대금 정산으로 지난 5개월간의 매각 작업은 최종 마무리 됐다.
매각은 현대상선과 아이기스원 (IMM 컨소시엄이 설립한 SPC)이 신설 LNG 운송사업회사인 현대엘엔지해운주식회사를 설립한 뒤, 이 회사에 현대상선이 운영 중인 총 7척의 LNG선과 지분사가 운영 중인 2척의 LNG선에 대한 보유 지분과 인력 등을 넘기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지난달 30일을 기준으로 총 9700억원(부채 포함한 자산기준)에 매각됐으며, 현대엘엔지해운주식회사는 LNG 운송부문 매각 대가로 5000억원을 현대상선에 지급하고 LNG 운송사업부문과 관련된 부채 4700억원도 함께 매입했다.
이로써 현대그룹은 지난해 12월 발표한 3조3000억원의 자구안 중 약 2조원 , 60% 이상의 자구안을 조기에 완료하게 됐다.
현대상선은 앞서 △현대증권 등 금융사 매각방식 확정(2000억원 선유입) △LNG 사업부문 매각(9700억원) △부산신항 터미널 투자자 교체(2500억원) 등 사업부문매각 1조2천200억원 △KB금융지주 지분·부동산 등 자산매각으로 3503억원, △현대엘리베이터 유상증자(1803억원) △현대상선 외자유치(1140억원) 등 자기자본 확충으로 2943억원을 마련했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이번 LNG 운송사업부문 매각 대금 유입으로 현대상선의 유동성이 개선되고 부채비율 또한 상당규모 감소하는 재무개선 효과가 예상된다"며 "특히 현대그룹의 자구안 이행 속도에 가속도가 붙어 시장 신뢰 회복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