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윤동기자] 보험회사가 가계와 기업에 빌려준 돈이 135조원을 넘어섰다.
23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5월말 보험회사 대출채권 현황'에 따르면 보험사의 대출채권 잔액은 135조1000억원으로 4월 보다 2000억원(0.1%), 1년 전보다는 17조7000억원(15.1%) 증가했다.
부문별로 보면 가계대출은 85조7000억원으로, 4월보다 4000억원(0.4%) 늘었다. 주택담보대출이 2000억원(0.8%), 기타대출이 1000억원(3.9%), 보험계약대출이 1000억원(0.1%) 각각 증가했다.
반면에 기업대출은 49조3000억원으로, 2000억원(0.4%) 줄었다. 대기업의 대출은 1000억원 늘었지만 중소기업 대출이 3000억원, 부동산프로젝트파이낸싱이 2000억원 감소했기 때문이다.
1개월 이상 원리금이 연체된 대출채권 연체율은 0.61%로 지난 4월과 동일했다. 그러나 가계대출 연체율은 0.49%로 4월보다 0.02%포인트 올랐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0.83%로 0.03%포인트 낮아졌다. 중소기업 대출 연체율이 1.25%로 0.04%포인트, 부동산PF대출 연체율이 4.40%로 0.07%포인트 하락한 영향이다.
금감원은 "보험사의 가계대출이 소폭 증가했으나 기업대출은 감소하고 연체율은 4월과 동일한 수준을 유지해 대체로 양호한 상태"라며 "전년 동기대비 가계대출 증가율도 총자산 증가율과 같은 수준(9.2%)으로, 총자산 증가 범위 내에서 관리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금감원은 금리 상승시 차주의 채무상환 능력이 악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보험사의 대출규모와 건전성에 대한 모니터링을 지속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