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R 통해 동종업체 인지도 확대
[서울파이낸스 김소윤기자] 최근 IPO(기업공개) 시장에서의 공모주 투자 열풍으로 경쟁주도 덩달아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하고 있다. 이들은 그간 투자자들에게 소외업종으로 분류됐으나 공모업체들의 IR(기업설명회)로 동종 업체에 대한 인지도가 확대된 데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데크플레이트 업체인 동아에스텍은 이달 들어 유가증권시장에서 주가가 24.69%나 급등했다. 데크플레이트는 1990년대 중반에 출현한 합판 거푸집의 단점을 보완한 제품이다.
같은 기간 동종 업계인 제일테크노스도 81.86%로 가장 큰 폭의 상승률을 기록했으며, 이외 금강공업(15.09%)과 삼목에스폼(8.32%)도 각각 주가가 올랐다.
이처럼 데크플레이트 관련업체의 주가가 급등한 배경은 이날 코스닥시장에 입성한 윈하이텍과 내달 1일 상장 예정기업인 덕신하우징 때문이다. 최근 층간소음 이슈로 방음벽 사업에 대한 관심으로 매출처가 대거 늘어날 것이라는 예상과 함께 이들 공모 업체들이 기업설명회(IR)를 통해 업체의 성격을 알리자 투자자들의 관심이 몰렸다는 분석이다.
실제 올 들어 동아에스텍에 관련된 리서치 보고서는 단 3곳뿐 이었으며 금강공업은 1곳, 이 외 제일테크노스와 삼목에스폼은 단 한 건도 없었다.
더불어 내달 8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하는 쿠쿠전자 덕분에 같은 전기밥솥 제조업체인 리홈쿠첸 역시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리홈쿠첸의 주가는 이달 들어 29.27%나 치솟았다.
오두균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쿠쿠전자는 공모가 산정시 기업가치를 나타내는 주가수익비율(PER)이 20배 수준으로 나타났다"며 "때문에 리홈쿠첸의 PER(12배) 역시 쿠쿠전자가 상장되면 재평가 받을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기 때문에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오는 30일 술에 쓰이는 기초 원료인 주정을 생산하는 창해에탄올 상장 소식에 주정주 역시 주가가 꿈틀대고 있다. 같은 주정업계인 진로발효는 이달 들어 11.68%, 한국알콜은 8.88%, 풍국주정은 6.91% 등의 상승률을 보였다.
정성훈 교보증권 연구원은 "이들 주정업체는 안정적인 매출 성장과 높은 수익성 유지에도 불구하고, 음식료업종 평균대비 저평가를 받아왔다"며 "이번 창해에탄올 상장으로 이들 주정업체는 재가격을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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