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에서는 올해들어 카드사 CEO들이 경영악화의 책임을 지고 줄줄이 사퇴한 것과 같은 맥락에서 경영 부실에 대한 도의적 책임을 지고 물러난 것이 아니냐는 해석을 내놓고 았다.
또 일각에서는 대주주인 외환은행측의 문책성 인사란 시각도 있다. 특히 백 사장의 후임으로 이 부사장을 내정했다는 외환은행 고위 관계자의 발언이 전해지면서 일찌감치 외환은행측의 퇴진 압력이 있었음을 엿볼 수 있다.
더욱이 이 부사장은 급여로 카드사 임원 보수로는 파격적인 2년간 21억원과 4만주의 스톡옵션을 받은 것으로 밝혀지면서 외환은행측이 이미 이 부사장을 사장감으로 점찍어 둔 것이 아니냐는 의구심마저 들고 있다.
이 부사장은 고려대 경영학과 졸업하고 삼성생명를 거쳐 지난 94년 삼성카드사 출범하면서 서부사업부장(이사)로 자리를 옮겼고 상무 겸 중부사업부장을 역임했다. 즉 카드쪽에서는 영업경력이 전부인 셈이다.
한편, 금융권에서는 이 부사장의 동생과 이강원 행장과의 친분이 이번 인사에 일정부분 반영됐을 것이라는 설도 흘러나오고 있다.
외환카드 노조는 이 부사장의 친동생인 이 주석 서울지방국세청장은 이 강원 행장의 자리보전에 관여했고 그 대가로 파격적인 보수 및 이번 사장 자리를 제공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세간의 소문과 같은 맥락의 주장이 노조를 통해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
그동안 외환카드 사장자리는 외환은행의 낙하산 인사로 채워져 왔던 관행으로 볼 때 이번 이 부사장의 내정은 이례적이다.
또 사실상 카드사들의 영업이 중단된 상태에서 영업쪽에서 잔뼈가 굵은 이 부사장을 내정한 것도 이 같은 주장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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