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외환카드, 사장 퇴진보다 후임자에 시선 집중?
(초점)외환카드, 사장 퇴진보다 후임자에 시선 집중?
  • 서울금융신문사
  • 승인 2003.04.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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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카드 백운철 사장이 사실상 퇴진하고 지난달 31일 주총에서 선임된 신임 이주훈 부사장이 후임 사장에 내정됐다. 백 사장은 대주주인 외환은행측에 지난 15일 사표를 낸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백 사장의 갑작스런 퇴진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업계에서는 올해들어 카드사 CEO들이 경영악화의 책임을 지고 줄줄이 사퇴한 것과 같은 맥락에서 경영 부실에 대한 도의적 책임을 지고 물러난 것이 아니냐는 해석을 내놓고 았다.

또 일각에서는 대주주인 외환은행측의 문책성 인사란 시각도 있다. 특히 백 사장의 후임으로 이 부사장을 내정했다는 외환은행 고위 관계자의 발언이 전해지면서 일찌감치 외환은행측의 퇴진 압력이 있었음을 엿볼 수 있다.

더욱이 이 부사장은 급여로 카드사 임원 보수로는 파격적인 2년간 21억원과 4만주의 스톡옵션을 받은 것으로 밝혀지면서 외환은행측이 이미 이 부사장을 사장감으로 점찍어 둔 것이 아니냐는 의구심마저 들고 있다.

이 부사장은 고려대 경영학과 졸업하고 삼성생명를 거쳐 지난 94년 삼성카드사 출범하면서 서부사업부장(이사)로 자리를 옮겼고 상무 겸 중부사업부장을 역임했다. 즉 카드쪽에서는 영업경력이 전부인 셈이다.

한편, 금융권에서는 이 부사장의 동생과 이강원 행장과의 친분이 이번 인사에 일정부분 반영됐을 것이라는 설도 흘러나오고 있다.

외환카드 노조는 이 부사장의 친동생인 이 주석 서울지방국세청장은 이 강원 행장의 자리보전에 관여했고 그 대가로 파격적인 보수 및 이번 사장 자리를 제공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세간의 소문과 같은 맥락의 주장이 노조를 통해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

그동안 외환카드 사장자리는 외환은행의 낙하산 인사로 채워져 왔던 관행으로 볼 때 이번 이 부사장의 내정은 이례적이다.
또 사실상 카드사들의 영업이 중단된 상태에서 영업쪽에서 잔뼈가 굵은 이 부사장을 내정한 것도 이 같은 주장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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