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는 '1%대'…대부업체 금리는 '30%대'
기준금리는 '1%대'…대부업체 금리는 '30%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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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박윤호기자]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지난달 초 연1.75%로 0.25%p 인하했음에도 불구하고 서민들이 주로 이용하는 대부업 대출의 30%대 고금리는 요지부동이다.

2일 한국대부금융협회 공시 자료에 따르면 협회에 등록된 상위 20개 대부업체 중 올해 1월 신용대출 최고금리가 법정 최고 이자율(34.9%)인 업체는 14곳이다. 나머지 6개 업체도 0.1~0.2%p 차이만 있을 뿐 큰 차이는 없었다.

이들 업체의 지난해 4분기 대출 최고금리 역시 현재와 비교하면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특히, 지난해 하반기 한은이 기준금리를 8월과 10월 두 차례에 걸쳐 0.25%p씩 인하함에 따라 은행이나 저축은행과 같은 제도권 금융기관들이 자체 대출금리를 내리는 것과는 상반된 행보이다.

대부협회 관계자는 "2007년 10월까지 연 66%였던 대부업 대출 최고금리를 4차례 법 개정을 통해 현재 34.9%로 인하했다"며 "2007년부터 올해까지 31.1%p 인하했는데 더 이상 인하는 실질적으로 어렵다"고 답했다.

현재 추산되는 대부업 이용자는 지난해 6월 기준 255만명이다. 결국, 이들은 평균 30%대에 달하는 고금리 빚에 허덕이고 있는 셈이다. 따라서 대부업체의 금리를 낮추기 위해서는 최고 이자율을 법으로 더욱 강하게 제한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한편, 현재 34.9%의 최고이자율이 적용되는 기간은 올해 말까지로 해당 이자율을 25%까지 낮추는 법안이 국회에 계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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