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성재용기자] "서민 주거 안정을 포함한 주택시장 정상화와 이를 통한 건설 경기 회복에 대한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습니다. 특히 민간임대주택 관련 법안을 국회에 제출했듯, 전월세 시장 안정에 역량을 집중하겠습니다."
8일 유일호 국토교통부 장관(사진)은 서울 반포 팔레스호텔에서 열린 건설단체와의 조찬 간담회에서 "전월세 시장 안정을 위해 최근 발표한 서민 주거비 부담 완화방안에 따라 임차보증금 반환보증 보증료를 낮추고, 버팀목·디딤돌 대출 금리를 인하할 계획"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유일호 장관이 지난달 취임 후 건설업계와 공식석상에서 만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유 장관은 "건설업계가 건설경기 악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최근 회복되고 있다고는 하지만, 전반적으로 만족할 만한 수준인지는 의문"이라며 시장 정상화에 대한 의지를 내비쳤다.
또한 기업형 임대주택(뉴스테이) 사업에 적극 참여해줄 것을 주문했다. 그는 "앞으로 임대주택 공급을 확대하고 중산층의 주거안정을 위한 기업형 임대주택 공급 확대를 유도할 계획"이라며 "건설업계에서도 서민·중산층 주거안정과 주택산업 발전을 위해 기업형 주택임대사업에 적극 참여해 달라"라고 당부했다.
앞서 국토부는 지난 1월 뉴스테이 정책을 발표했다. 하지만 분양시장 호황, 브랜드 가치 저하, 불투명한 정책 연속성 등의 이유로 민간 건설사들의 참여가 저조한 실정이다.
아울러 건설공사 입찰 담합, 비자금 비리 등으로 부정적 인식이 커지고 있는 건설업계 상황을 우려하며 불공정 거래 관행에 대해 업계 차원에서의 개선을 요청했다.
그는 "건설 산업에 대한 국민들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우리 스스로 투명해지기 위한 노력을 보여줘야 한다"며 "정부도 공공 발주기관들의 우월한 지위를 이용한 불공정 행위를 근절하기 위해 TF를 구성하고 불공정 사례를 수집해 신속하게 개선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대통령 중동 순방으로 우리 기업의 해외진출에 대한 기대가 높아진 만큼 건설업계가 해외시장 진출에 적극적으로 나서주길 기대했다.
그는 "올해는 우리 건설이 해외시장에 진출한 지 50주년이 되는 해로, 수주 누계금액이 7000억달러 돌파가 가능할 전망"이라며 "정부는 수익성 높은 투자개발형 사업의 확대를 위해 맞춤형 금융 지원을 강화하고 우리 기술과 경험을 의료·보건 등 다양한 분야에 접목시켜 공동 진출하는 방안을 적극 지원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장관 조찬 간담회에는 최삼규 건설단체총연합회 회장을 비롯해 △박창민 한국주택협회 회장 △김문경 대한주택건설협회 회장 △심상조 대한전문건설협회 회장 △이재완 한국엔지니어링협회 회장 △조충기 대한건축사협회 회장 △김정중 한국건설기술인협회 회장 등 13개 단체장이 참석해 개별 단체의 현안을 건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