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이은선기자] 한국은행이 한은금융망과 전자금융공동망을 연계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연계 시스템이 마련되면 10억원을 초과하는 거액자금 이체도 한 번에 처리할 수 있게 된다.
한국은행은 15일 '2014년도 지급결제보고서'를 내고 한은금융망과 전자금융공동망을 직접 연계하는 시스템을 신규 구축한다고 밝혔다.
박이락 한은 금융결제국장은 이날 브리핑을 갖고 "현행 소액결제망에서는 10억원을 넘는 금액의 일시 이체가 불가능했으나 한은금융망과의 연계로 일관처리되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규 연계 시스템은 송금자가 수취인에 거액자금을 이체할 경우, 소액결제시스템에 입력된 10억원 초과 금액의 이체를 한은금융망에서 결제한 뒤 지급 은행에 통보해 수취인 계좌로 즉시 입금되도록 하는 구조다.
한국은행은 이번 시스템 연계로 고객의 자금이체 편의를 증진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금융기관의 자금이체 차액결제에 따른 신용리스크 노출 규모가 축소되면서 이에 연동한 담보 납입 규모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함께 국내 위안화 청산결제 인프라의 고도화작업도 추진한다. 원·위안화 외환거래나 위안화 표시 채권거래 활성화 정도 등을 감안해 교통은행의 위안화 청산결제 위주로 구축된 인프라를 원·위안화 외환거래 및 위안화표시 증권대금 동시결제 시스템으로 보완한다는 복안이다.
박 국장은 "현재 원·달러는 동시결제 시스템이 마련돼 있으나 위안화 청산시스템은 위안화로만 결제할 수 있다"며 "원화와 위안화의 동시 결제를 가능토록 하면 결제 시점이 달라 발생할 수 있는 신용리스크를 완화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