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운아나텍 "코스닥 상장 통해 기술 개발에 박차"
동운아나텍 "코스닥 상장 통해 기술 개발에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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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동철 동운아나텍 대표이사. (사진=동운아나텍)

[서울파이낸스 고은빛기자] 자동초점 구동칩 분야의 선두기업인 동운아나텍이 코스닥 상장을 통해 다양한 기술을 개발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17일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김동철 대표이사는 "현재 회사의 부채비율이 낮은 수준이지만 기술개발 인력이 많이 필요한 데 상장하는 게 큰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중국 고객들도 상장을 요구하고 있어서 이번에 약속을 지키게 됐다"고 밝혔다.

동운아나텍은 휴대폰, 태블릿 등 전자기기에 들어가는 아날로그 반도체를 설계하는 전문기업으로 2006년에 설립됐다. 자동초점 구동칩(AF구동칩: Auto Focus Driver IC), 모바일 디스플레이 전원 IC 등 반도체 제품들을 개발해 공급하고 있다.

동운아나텍은 2000년대 초반 급성장하는 모바일 시장에서 휴대폰 카메라의 가장 중요한 기능이 '자동초점(Auto Focus)'으로 예측하고 AF구동칩을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

현재 국내 대기업과 중국, 대만, 일본, 미국 등의 글로벌 IT제조사에 공급하며 현재 세계 AF시장에서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동운아나텍의 주력제품인 AF구동칩은 카메라의 초점을 자동으로 조절해주는 칩으로 휴대폰용 카메라와 태블릿, 웨어러블 기기 등에 탑재되는 핵심 반도체 부품이다.

AF구동칩으로 해외시장 개척에 주력해온 동운아나텍은 2008년 글로벌 기업인 일본 소니의 그린 파트너로 선정됐다. 이후 소니와 맺은 그린 파트너를 기반으로 국내외 시장을 확대했다. 지난 2009년 중국 심천에 사무소를 설립하고 중국시장 진출을 본격화했으며, 메이저 업체를 중심으로 영업망을 다각화한 결과, 현재 중국 시장점유율 60% 이상을 확보해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동운아나텍은 AF구동칩의 적용범위를 확대하고 중화권 시장 지배력 강화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김 대표는 "제어용 아날로그 반도체는 기술이 까다롭고 어렵기 때문에 디자인을 빨리 형성한 업체가 1위기업이 될 수 밖에 없다"며 "중국이나 대만 업체가 그대로 베끼는 경우가 있지만 그 고유한 특성이 제대로 나오지 않고 디자인도 까다롭기 때문에 동운아나텍은 중화권 시장 지배력을 강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후면에만 탑재돼 있는 AF구동칩은 향후 전면 카메라에도 탑재될 예정이고, 화웨이, HTC 등 해외업체들을 시작으로 듀얼 카메라폰 비중이 꾸준히 늘고 있다. 카메라 촬영 시 손 떨림을 감지하는 OIS(Optical Image Stabilization) 개발을 통해 고부가가치 신규 매출 확대도 꾀할 방침이다. 2014년 하반기 개발을 시작했으며 올해 하반기에 시제품을 출시할 계획으로 내년부터는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동운아나텍은 향후 햅틱시장, 자동차용 카메라 시장 등 신흥 시장으로 사업영역을 넓혀 중장기 성장동력도 확보해 나간다는 계획이다.김 대표는 "인도에 지사 설립을 가장 빠르게 고려하고 있다"며 "아직 인도가 자체적으로 공장없이 중국에 OEM,ODM 등을 거치고 있지만 빠르면 하반기에 인도의 5개 업체가 공장 설립을 준비할 것 같다"고 예상했다.

공모된 자금을 통해서는 기술개발 인력을 충원해 아이템 개발에 속도를 높일 방침이다. 김 대표는 "프로덕트 리더급을 10명 이상 충원할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아이템 개발에도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유통 가능 물량이 많다는 지적에 대해선 "최대주주 비중이 23%인데 바이백이 한 7%로 물량을 더 많이 확보하고 있고 소액주주는 직원들이나 지인들"이라며 "2010년에 장외를 통해 들어온 기관투자가들은 공모 예정가로 들어온 만큼 쉽게 물량이 출회되긴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동운아나텍의 공모주식수는 50만주, 공모 예정가는 1만원~1만2000원(액면가 500원), 공모예정금액은 50~60억원이다. 오는 22일~23일 청약을 통해 오는 30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대표 주관사는 키움증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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