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후반 금리 인상 적절"…옐런의 '아메리카 웨이'?
"올해 후반 금리 인상 적절"…옐런의 '아메리카 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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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온라인속보팀]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은 연내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국제통화기금(IMF)과 세계은행(WB) 등이 그리스 사태 등 세계경제의 불안정성을 이유로 내년으로 금리인상 시기를 늦출 것을 잇따라 조언했지만, '미국의 길'(마이 웨이)를 가겠다는 의사를 나타낸 것으로 풀이된다.

옐런 의장은 10일(현지시간) 오하이오 주 클리블랜드에서 시민단체인 클리블랜드 시티클럽이 주최한 한 포럼의 기조연설에서 개인적 판단이라는 전제하에 "올해 후반 기준금리를 인상하기 위한 첫 조치를 취하는 게 적절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만 연준이 기준금리 인상에 나서더라도 그 속도는 점진적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옐런 의장의 언급은 연준이 지난달 17일 기준금리인 연방기금금리 목표치를 종전대로 0∼0.25%로 유지하기로 결정한 뒤 처음 나온 것. 특히 그리스 위기 사태로 연내 기준금리 인상 불가론이 커지는 분위기 속에서 나온 발언이어서 눈길을 끈다.

그러나 옐런 의장은 금리인상 가능성을 제기하면서도 그리스 위기와 취약한 노동시장 등 미국 경제가 직면한 대내외 불확실성을 거론함으로써 금리인상 발언이 원칙적 입장임을 시사했다. 그만큼 신중한 입장임을 표현한 것으로 풀이된다.

옐런 의장은 "유로존 18개국의 경제회복은 더욱 굳건한 기반을 다진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그리스 상황은 여전히 해결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 "미국 경제와 물가상승의 향방은 여전히 매우 불투명한 상태라고 강조하고 싶다"며 "노동시장의 조건에 지속적 개선이 있는지를 주의 깊게 살펴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기준금리 인상을 위해서는 "향후 몇 년 안에 물가상승이 2%로 떨어질 것이라는 합리적 확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연준의 다음 회의는 이달 28∼29일이다. 그러나 이 회의에서도 기준금리 인상이 단행될 가능성은 희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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