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보'에만 열 올린 이통 3사…문의없이 방문하면 '헛걸음'
[서울파이낸스 박진형기자] "갤럭시노트5랑 갤럭시S6 엣지 플러스요? 내일이나 돼야 들어올걸요. 우리도 잘 몰라요."
17일 오후 갤럭시노트5와 갤럭시S6 엣지 플러스를 직접 볼 수 있느냐는 질문에 서울 강남과 종로 일대 이동통신 3사 대리점 관계자들의 대답은 한결 같았다. 언론에 배포된 S체험존 설치 소식과 달리 제품을 직접 진열한 곳은 손에 꼽을 정도로 찾기 어려웠다.
실제 기자가 명동, 강남, 종로, 신촌 등 서울 주요 대리점을 방문해 확인한 결과, 두 모델을 모두 비치한 매장은 2곳에 불과했다. 대부분의 대리점 관계자들은 "아직 물건이 없습니다. 죄송합니다"라고 머리를 숙였다.
명동 일대엔 SK텔레콤 PS&M 대리점 1곳에 갤럭시S6 엣지 플러스 1대가 있는 것이 전부다. 해당 대리점 관계자는 "기기가 방금 배달돼 들어왔다. 내일부터 전시될 것"이라며 "노트5는 아직 도착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해당 매장을 방문한 건 정오가 넘은 시점이다. SK텔레콤이 사전 행사를 진행한다고 이날 오전에 밝혔지만 체험 기기는 오후에 입고됐다는 의미다. 사실상 제대로 된 준비가 되지 않은 상태에서 SK텔레콤을 비롯해 KT, LG유플러스 등이 대대적인 신제품 홍보에 나선 것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체험존은 직영대리점(PS&M) 대리점에서만 운영한다"며 "SK네트웍스에서 제품을 받아 대리점에 전달하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인근 KT 대리점 두 곳은 아직 제품을 전달받지 못한 상태였다. 매장에 진열된 제품은 갤럭시S6, 갤럭시S6 엣지 등으로 입구엔 '갤럭시S6 가격인하'라는 문구만 크게 붙어있었다.
심지어 일부 대리점은 사전 체험 행사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었다. 사전 체험 행사를 알고 왔다고 말하자 대리점 관계자는 "이달 말에 출시되는 것으로 안다. 아직 매장에 물건이 없다"고 답했다. 이어 체험 행사가 오늘부터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재차 묻자 "전달받은 것이 없다"고 말했다.
특히, LG유플러스 대리점 3곳은 고객센터에서 제공하는 위치에 존재하지도 않았다. 중구직판직영1호점 2곳, ez-post명동2가점 등이다. 안내된 번호로 전화하자 "전화기의 전원이 꺼져있거나 인터넷에 연결되지 않았습니다"라는 안내멘트가 나왔다.
LG유플러스가 체험 행사를 진행한다고 밝힌 종로직영점에도 물건이 배달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강남역직영점은 갤럭시노트5만 비치돼 있고 갤럭시S6 엣지 플러스는 내일부터 체험이 가능할 것이라고 안내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오전에 삼성전자로부터 갤럭시노트5가 대리점으로 배송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갤럭시S6 엣지 플러스는 아직 배송되지 않은 곳도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