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김태희기자] 신세계디에프가 중국 면세시장에 진출한다. 국내에서도 시내면세점 사업권 획득에 연이어 도전하는 만큼 면세사업에 대한 신세계의 의지가 뚜렷하다.

신세계디에프는 중국 하이난면세점에 국내 상품을 단독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 계약기간은 총 5년이다.

이 면세점은 하이난성 정부가 내년 2월 미션힐스 리조트에 오픈하는 시내면세점으로 하이난 지역의 두 번째 면세점이기도 하다. 하이난면세점 한국관은 약 4천㎡ 규모로 전체면적(2만㎡)의 20% 정도다. 여기에는 한국 화장품과 패션 브랜드 50여개가 입점 될 예정이다.

이번 계약을 통해 신세계디에프는 글로벌 면세시장에 첫 진출과 함께 해외사업 확장의 교두보를 마련하게 됐다고 전망했다.

성영목 신세계디에프 사장은 "하이난 시내면세점 진출로 국내 중소기업들의 우수한 상품들이 더 많이 수출될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하게 됐다"며 "국내 상품들이 세계 시장에 더 많이 수출될 수 있도록 국내 중소기업들과의 상생에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중국 정부는 지난 2011년 하이난성을 국가 면세지구로 공식 지정했다. 관광산업 발전차원에서 중국인도 연 2회, 8천위안(약 140만원) 한도로 면세품을 살 수 있다. 연간 관광객수는 지난해 기준 7789만명, 관광수입은 9조3000억원에 달한다.

김태희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