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황준익기자] 정철길 SK이노베이션 부회장은 4일 "올해를 기업가치 30조로 향해가는 원년으로 삼겠다"며 "기업가치 제고, 자율책임경영 강화, 현장에서의 실행력 강화에 중점을 두고자 한다"고 밝혔다.
정 부회장은 이날 신년사에서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구조 혁신을 본격화할 계획"이라며 "강한 실행력을 발휘할 수 있는 '일과 싸워 이기는 문화'의 구축이 중요하다. 이 같은 변화와 혁신의 선봉에 CEO가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해 37년만의 첫 적자, 주요 신용평가사들의 신용등급 강등과 같은 사상 초유의 위기를 맞았지만 온 구성원이 '사즉생(死卽生)'의 각오로 험난한 위기를 극복했다"고 말했다. 특히 사빅과 손잡은 넥슬렌 합작, 스페인 렙솔과의 합작법인 일복을 통한 해외 진출 가속화 등 '글로벌 파트너링' 전략에 기반한 사업구조의 혁신을 이루어냈다고 평가했다.
정 부회장은 "재무구조 측면에서도 큰 폭의 순부채 감소와 부채비율 개선이 이뤄졌고, 이에 따라 신용평가 등급도 회복되는 성과를 거두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정 부회장은 과거와는 전혀 다른 새로운 경영 환경과 도전에 직면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의 위기는 끝난 것이 아니다"며 "지속적으로 성장을 계속해 나가기 위한 탄탄한 사업구조와 가치를 극대화하는 수익구조로의 끊임없는 근원적 혁신이 필수적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포트폴리오 혁신을 통한 '가치' 중심의 고도화 된 글로벌 에너지·화학 회사로의 진화·발전을 힘차게 시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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