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 설 선물세트, 프리미엄→한정판으로 진화
대형마트 설 선물세트, 프리미엄→한정판으로 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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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소성' 선호 현상 뚜렷

▲ 제주 흑한우 드라이에이징 세트 (사진=이마트)

[서울파이낸스 구변경기자] 대형마트의 설 선물세트가 10만원 이상의 프리미엄 선물세트에서 한정판으로 진화하고 있다.

이마트는 이번 설에 '드라이에이징 제주도 흑한우', '이탈리아 산 生 트러플', '미국산 점보 활 랍스터' 등 다양한 한정판 선물세트를 선보인다고 19일 밝혔다.

이마트는 지난해 추석 제주도 흑한우(55만원) 200세트, 프랑스 보르도 1등급 5대 샤또 와인(748만원) 6세트, 강원도 자연송이(60만원) 50세트를 전량 판매하는 등 '한정판' 세트의 수요 가능성을 엿봤다.

기존의 한정판 세트가 송이버섯이나 과일 등 전통적인 농산물이었던 것과 달리 올해는 드라이에이징 한우, 생 트러플, 점보 랍스터 등 해외 식품 트렌드가 적극 반영된 이색 요리 식재료로 진화했다.

이마트가 준비한 대표적인 한정판 세트인 '피코크 제주 흑한우 드라이에이징 세트'(3kg/48만원/100세트)는 국내에 2000여 마리에 불과해 천연기념물로 알려진 제주도 흑한우를 저온 창고에서 첨가물 없이 4주 이상 숙성시켜 육즙이 풍부하다.

작년부터 본격적으로 뉴욕에서 드라이에이징 스테이크를 맛본 소비자들로부터 인기를 끌기 시작한 건조숙성법(드라이에이징)은 국내에 전용 레스토랑이 생길 정도로 대중화 되면서 백화점에 이어 대형마트에서도 이번에 처음 선보이게 됐다.

향후 이마트는 일선 점포에도 드라이에이징을 할 수 있는 전용 냉장고를 설치해 명절이 아닌 평소에도 드라이에이징 한우를 판매한다는 방침이다.

또 작년 11월 일부 점포에서 테스트로 판매했던 '이탈리아 산 생 트러플'(90g/29만8000원/220세트)도 선물세트로 등장했다. 트러플은 푸아그라, 캐비어와 함께 세계3대 진미로 유럽에서는 '땅속의 다이아몬드'로 불리는 가장 비싼 버섯으로 알려져있다.

기존 랍스터 크기의 2배가 넘는 1kg에 달하는 '미국산 점보 활 랍스터'(2마리/9만9900원/500세트)도 선물세트로 기획해 한정 판매한다. 대서양 메인주 앞바다에서 잡은 물량 중 15% 미만인 1kg 내외의 특대 사이즈만을 선별해 항공 직송을 통해 살아있는 그대로의 활 랍스터를 판매한다.

이밖에도 이마트는 상주 지역의 '260년 된 감나무'에서 수확한 감으로 만든 곶감 선물세트(36입/12만8000원/80세트)도 한정 판매한다.

최훈학 이마트 마케팅팀장은 "작년 설과 추석에 이어 이번 명절에도 10만원 이상의 고가 선물세트 매출 성장세가 확연하게 나타나고 있다"며 "철저하게 차별화한 이마트만의 한정 수량 상품이 큰 인기를 끄는 등 고객들이 선물을 고를 때 희소성과 스토리를 중시하는 모습이 뚜렷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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