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中-日에 낀 韓, 가장 혁신적인 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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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성은 39위 하위권…"성장둔화·불평등 우려 요인"

[서울파이낸스 차민영기자] "한국이 아이디어에선 세계 1위다"

블룸버그통신은 19일(현지시간) 이 같은 서두를 통해 한국이 '2016 블룸버그 혁신 지수'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밝혔다. 블룸버그 혁신 지수는 리서치 및 개발 집행 비용, 하이테크(고부가가치) 상장기업 집중도 등의 경제 요소들을 고려해 산정된다.

한국은 총점 91.31점을 받아 독일(85.54점), 스웨덴(85.21점), 일본(85.07점) 등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이는 중국(72.12점), 홍콩(60.49점), 인도(52.76점) 등 여타 아시아지역 내 국가들보다 월등히 높은 점수다.

세부 항목별로는 제조업 부가가치, 고등교육 효율 등 두 부문에서 한국이 1위에 올랐고 연구개발(R&D)과 첨단기술 집중도, 특허등록 활동에서는 2위를 차지했다. 연구원 분포도에서는 6위로 조사됐다. 다만 한국은 생산성 부문에서는 39위로 평가받아 하위권에 머물렀다. 이는 동유럽 개발도상국인 슬로바키아(38위), 에스토니아(34위) 보다 낮은 순위다.

한국은 2014년 이래 3년 연속으로 이 조사에서 1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올해는 2위인 독일과 격차를 6점 가까이 벌리며 최고 순위를 공고히 지켰다. 이웃나라인 일본(4위)나 중국(21위)도 큰 격차로 따돌렸다.

하지만 역설적이게도 한국의 높은 혁신성에는 '경쟁에 대한 불안감'이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했다.

남북한 연구에 중점을 두고 있는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의 마커스 놀랜드 부소장은 "한국은 저임금의 중국과 기술적으로 더 발전한 일본 사이에 끼어 있다"며 "그래서 지금 같은 수준을 유지해야 한다는 불안감과 급박감 등이 있다"고 진단했다.

글로벌 경제 상황이 한국인들에게 근심을 안겨준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마커스 놀랜드 부소장은 "성장둔화, 불평등의 심화, 풀타임 직업의 축소 등의 요인들이 (한국이) 다른 여타 혁신적인 국가들과 마찬가지로 경제에 대해 걱정하도록 만든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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