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유가 급락+남북 긴장 고조에 1890선 턱걸이
코스피, 유가 급락+남북 긴장 고조에 1890선 턱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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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차민영기자] 코스피가 유가 급락과 남북한 긴장 고조에 따른 우려로 1890선 초반에 턱걸이하며 장을 마쳤다.

3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5.93p(0.84%) 내린 1890.67에 마감했다. 하락 출발한 지수는 오후장 들어 낙폭을 줄였으나 끝내 1890선 초반까지 밀리게 됐다 .

국제 유가가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 합의 가능성이 낮아진 영향으로 급락한 가운데 북한의 위성 발사 계획 소식이 전해지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2일(현지 시간)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3월물은 전장 대비 5.5% 급락한 배럴당 29.88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이로써 WTI는 다시 배럴당 30달러선을 하회하게 됐다. 이날 브렌트유 역시 4.4% 내렸고, 두바이유도 3% 이상 떨어졌다.

이날 국제해사기구(IMO)는 2일(현지시각) "북한이 8일에서 25일 사이에 위성을 발사한다고 통보해왔다"고 전했다. 이에 따르면 북한은 2012년 말 '광명성 3호' 이후 3년여 만에 '광명성 4호'를 발사하게 된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인은 투자심리 악화로 1930억원 어치나 내다 팔았다. 기관은 8억원 어치를 순매도했고, 개인은 홀로 1229억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프로그램매매에서는 차익, 비차익거래 모두 매도 우위로, 총 205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화학이 외국 순매수 우위를 차지해 1% 넘게 올랐고, 의약품과 섬유의복, 보험 등이 강보합세였다. 반면 의료정밀은 4% 가까이 내려 낙폭을 키웠고, 은행, 통신업, 증권 등도 2% 후반대의 약세를 나타냈다.

아모레퍼시픽과 아모레G는 전날 실적 발표 후 증권가 긍정적 분석에 힘입어 각 2.5%, 9.9% 올랐다.

일부 방산주들도 북한 위성 발사 소식에 따른 수혜주로 꼽히며 상승했다. 빅텍은 3.0%나 올랐고, 휴니드도 1% 넘게 상승했다.

아이엠텍은 코스닥 상장 첫날 가격제한폭인 1만2350원까지 오른 후 상한가로 장을 마쳤다.

한편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3.92p(0.57%) 내린 680.94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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