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차민영기자] 인공지능(AI) 관련주들이 구글 알파고의 전날 대국 승리 소식에 장 초반 급등하고 있다.
10일 오전 9시 28분 현재 우리기술은 코스닥시장에서 전장 대비 125원(14.53%) 오른 985원에 거래되고 있다.
우리기술은 시가 1000원으로 급등 출발했다. 전날 폐장 이후 진행된 시간외 거래서 가격제한폭(10%)인 946원까지 치솟은 영향이다.
우리기술은 지능형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업체 케이엠씨로보틱스를 계열사로 두고 있다.
같은 시각 디에스티로봇도 전장 대비 1600원(26.98%) 오른 7530원에 거래되고 있다. 유진로봇은 540원(10.78%) 오른 5550원을 기록 중이다. 푸른기술은 380원(5.01%) 오른 7970원에, 에이디칩스는 320원(16.89%) 오른 2215원에 거래 중이다.
시장에선 전날 최고 관심사였던 구글 알파고와 이세돌 9단의 대국이 알파고의 승리로 끝난 것이 인공지능 관련주에 대한 관심을 극대화시킨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중장기적 관점에서 AI 산업의 산업적 파급력이 높아질 것이란 관측도 기업들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는 요인으로 풀이됐다. 현재 수십억달러 규모의 AI 시장은 오는 2020년께 수백억달러 규모로 확대될 전망이다.
이세철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인공지능과 로보틱스 기술 진화로 사용자의 개입 없이 미리 프로그램된 목적에 따라 스스로 움직이는 스마트 차량(자율주행차량, 휴머노이드 로봇 등)이 확산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는 국내 하드웨어 업체들에게 스마트폰에 이은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이 연구원은 해당 관련주인 고영(무인화), SFA(자동화), 이오테크닉스(원칩화), 유진로봇, 로보스타 등의 수혜를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