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카드·건설, GBC 안 들어간다…"사옥 잔류"
현대카드·건설, GBC 안 들어간다…"사옥 잔류"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자동차 관련 계열사 30여개만 입주 예정

[서울파이낸스 정수지기자] 2021년 완공되는 105층짜리 현대자동차그룹 글로벌 비즈니스센터(이하 GBC)에 현대카드와 현대건설은 들어가지 않을 전망이다. 국내 두 번째로 높은 이 신사옥에는 자동차 관련 계열사 30여개가 모여 '글로벌 완성차 빅3'를 위한 청사진을 그리게 된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52개 계열사 중 자동차 수직 계열화와 관련이 있는 30여개 계열사 직원 1만3000여명을 입주시킬 방침이다. 이에 따라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현대글로비스 △현대모비스 △현대제철 등이 GBC에 들어오고 △현대카드 △현대캐피탈 △현대건설 등은 입주 대상에서 제외된다.

▲ GBC 조감도 (사진=현대자동차그룹)

지난해 9월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현대모비스로 구성된 현대차그룹 컨소시엄은 10조5500억원을 써내 신사옥이 들어갈 옛 한전부지를 낙찰받은 바 있다.

현재 현대카드와 현대캐피탈은 여의도, 현대건설은 계동에 사옥을 갖고 있다. 자동차와 업종 특성이 다른 만큼 굳이 통합 신사옥에 들어올 필요가 없다는 게 현대차그룹 경영진의 판단인 것으로 예측된다.

현대자동차그룹은 GBC를 전 세계 10개국 34개 완성차 공장과 197개국 1만3000여 판매 딜러망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글로벌 컨트롤타워'로 운영하려고 구상 중이다. 따라서 굳이 기존 사옥까지 갖춘 금융, 건설 계열사를 GBC로 끌어들일 필요는 없는 상황이다.

GBC는 최고 105층, 연면적 56만611㎡의 메인타워(GBC)를 비롯해 총 6개 동이 들어선다. 105층짜리 메인센터와 40층 높이의 △호텔·업무동 △국제적 수준의 전시장 △컨벤션동 △공연장 △전시 기능을 포함한 판매시설 등도 포함된다.

아울러 GBC 이전으로 비게 되는 양재동 현대자동차그룹 사옥은 글로벌 연구개발(R&D) 센터로 활용될 예정이다.

그룹은 현재 남양과 의왕에 대규모 연구소를 두고 2만여명에 달하는 인력을 운용 중이다. 그러나 서울에서 떨어져 있어 최근 우수 인재 영입에 어려움을 겪던 터라 양재동 사옥은 글로벌 고급 인재 및 국내 우수 인력 유치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정부가 양재동과 우면동 일대를 대·중소기업 연구소가 밀집된 연구개발 단지로 키우기로 해 현대자동차그룹의 연구개발 센터 활용 복안은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