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계 카드社, "토큰형OTP 휴대폰·카드 속으로'"
은행계 카드社, "토큰형OTP 휴대폰·카드 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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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박윤호기자] 은행계 신용카드사들이 휴대폰·실물카드에 OTP(One Time Password)를 탑재하면서 보안성과 편리성 확보에 나섰다. 이를 통해 약점으로 지적됐던 토큰형OTP 단말기와 같은 불편함이 한층 더 간편해질 전망이다.

OTP는 1분마다 임의의 6자리 비밀번호를 생성하는 방법으로, 해킹이나 외부노출에 따른 위험이 없어 온라인 금융거래 시 주로 활용된다.

16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우리카드는 최근 매스티지 상품인 '그랑블루Ⅱ'에 OTP 기능을 탑재했다.

이 카드는 전면에 액정화면과 전원 버튼이 있어 이 버튼을 누르면 기존 OTP단말기와 동일하게 액정화면에 6자리 일회용 비밀번호가 생성된다.

특히, 일평균 약 7회 사용 시 카드 유효기간과 동일하게 5년 정도 사용 가능한 것은 물론 크기와 두께도 일반 신용카드와 큰 차이가 없어 휴대가 간편하다.

KB국민카드는 근거리무선통신(NFC) 기능을 활용해 스마트폰을 실물카드에 대면 자동으로 일회용 비밀번호가 생성되는 스마트 OTP를 'KB국민 다담카드'에 탑재했다.

KB국민카드가 선보인 스마트 OTP는 안드로이드 계열 스마트폰 소지 고객에게 제공되며 해당 실물 카드의 유효기간이 만료되거나 해지할 경우는 물론 인터넷뱅킹과 스마트폰뱅킹, 폰뱅킹 등 각종 금융거래에 사용할 수 있다.

앞서 신한카드는 지난달 온라인·모바일 전자상거래시 공인인증서나 ARS인증을 대체할 수 있는 '폰OTP인증' 서비스를 선보인 바 있다.

신한카드의 폰OTP인증 서비스는 스마트폰 CPU에 해당하는 AP(Application Processor)내 보안영역인 트러스트 존(Trust Zone)에 OTP 생성기를 설치해 6자리 일회용 비밀번호를 생성해 해커의 침입을 원천 차단한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핀테크(Fintech)의 일환으로 소비자들이 보다 편리하고 효율적인 금융거래가 가능하도록 은행계 신용카드사들이 OTP기능 탑재에 나서고 있다"며 "편리성이 높아지면 고객들도 주거래 카드로 사용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최근 SC은행과 손잡은 삼성카드는 휴대폰 및 실물카드에 OTP기능을 탑재하는 사안에 대해선 '시기상조'라며 선을 그었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SC은행과 제휴를 맺은 지 얼마 되지 않아 OTP기능 탑재는 논의하고 있지 않다"며 "일단은 연계 상품 준비·출시 등에 무게를 둘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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