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피트니스·요가 등 체험형 마케팅 '봇물'
등산·피트니스·요가 등 체험형 마케팅 '봇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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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더의 제니엄라인. (사진=아이더)

[서울파이낸스 김태희기자] 일상에서 운동을 즐기는 '레슬레저'가 유행하면서 아웃도어와 스포츠 브랜드들이 다양한 체험형 행사를 내놓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아이더와 K2, 데상트 등 아웃도어 브랜드와 아디다스, 리복 등 스포츠 브랜드들이 소비자 체험 마케팅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먼저 아이더는 매달 다른 종류의 스포츠를 선정해 소비자들이 직접 체험해볼 수 있는 무료 강좌인 '아이더 클래스'를 시작했다.

지난달 처음 선보인 클라이밍(암벽등반) 강좌에는 10명 모집에 예상을 훌쩍 뛰어넘는 500여명이 지원하기도 했다. 전문가 초청해 소수만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스포츠를 처음 접하는 초보자들의 참여도가 높은 편이다.

이와 함께 고객이 신제품 등산화를 무료로 제공받고 전문 가이드를 따라 산행에 나설 수 있는 '산행 버스'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K2는 최근 아웃도어 아카데미를 운영한다. 등산 문화를 확대하고 소비자에게 체계적인 산악활동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서다.

소정의 수강료를 내면 체험에 필요한 암벽용 배낭과 모자 등 용품도 지원 받을 수 있다. 암벽등반 과정은 5주간 장비 사용법 등의 이론과 등반기술을 배우고 북한산 인수봉과 원주 간현암에서 실습할 수 있다.

▲ K2의 플라이워크를 신고 스트레칭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K2)

데상트는 오는 6월 '듀애슬론 레이스'(DU-ATHLON RACE)를 개최한다. 기존 철인 3종 경기에서 수영을 제외하고 러닝과 사이클링 2종목으로 구성됐다. 해당 대회는 올해 2회째지만 참여자가 많아 선착순으로 진행되고 있다.

데상트 관계자는 "지난해와 비교해 참연 인원을 늘렸지만 수도권 주요 직영 매장에서 접수 첫날 1000명이 모두 마감됐다"며 "이후 추가 10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접수를 받았는데 20분만에 선착순 마감이 끝났다“고 말했다.

아디다스는 러닝 동호인이 모여 문화를 공유할 수 있는 공간인 '런베이스 서울'을 이태원 경리단길에 열었다.

런베이스 서울은 총면적 330㎡, 3층 규모로 조성됐다. 짐 보관을 위한 라커룸부터 스트레칭 룸, 샤워시설이 준비돼 있고, 평일 저녁과 주말에는 전문 선수들이 러닝과 발레 강좌를 진행한다.

리복은 올해 발레리나 강수진을 홍보대사로 내세우며 '우먼스 캠페인'을 시작했다. 피트니스 강좌와 토크쇼 등의 프로그램으로 이루어진 '강한 여자들의 독한 하루' 행사를 열기도 했다.

이에 전문가들은 아웃도어·스포츠 업계가 상품을 증정하는 경품형 마케팅에서 체험형으로 변화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건강과 자기개발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직접 체험으로 변화했기 때문이다.

특히 이런 행사는 운동에 입문하는 고객을 충성고객으로 만드는 발판이 되는데다 브랜드의 신뢰도를 높이고 신제품에 대한 고객 의견을 수렴하는 데도 도움이 되면서 '윈윈(win-win)' 효과를 보고 있다.

신선철 아이더 마케팅팀장은 "체험 프로그램은 상품에 대한 고객 의견을 구할 수 있고 고객과의 친밀도도 높일 기회"라며 "앞으로도 다채로운 스포츠 체험 프로그램을 구성해 처음 운동을 시작하는 고객들에게 정보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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