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박윤호기자] PC에 악성코드를 심는 이른바 '좀비PC'를 이용해 인터넷 쇼핑몰 사이트에서 신용카드로 상품권을 구매하는 금융결제 사기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카드와 BC카드에서 지난해 12월 이와 같은 방식의 불법 결제가 발생해 경찰이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카드 소유자 피해 신고 건수는 국민카드가 48건, BC카드가 31건으로 총 피해액수는 2억원 상당으로 조사됐다.
결제는 카드 소유자의 PC에 악성코드를 심어 카드정보와 공인인증서 비밀번호, 일반결제서비스(ISP) 비밀번호 등의 정보를 유출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이 정보를 이용해 대형 인터넷 쇼핑몰에서 환금성이 높은 상품권을 사들여 현금화한 것이다.
두 카드사는 이번 사건이 발생한 후 본인 인증방식을 보완한 것으로 알려졌다.
KB국민카드는 관계자는 "사건이 발생한 후 해당 쇼핑몰과 협의를 거쳐 ISP인증과 공인인증서 인증에서 휴대폰 인증 절차를 추가했다"라고 말했다.
BC카드 관계자도 "기존에는 공인인증서와 휴대폰 인증 중 선택해 결제가 가능했지만, 현재는 휴대폰 필수 인증으로 수정해 본인인증 절차를 강화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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