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이은선기자] 일본은행(BOJ)의 정책 동결과 미국의 1분기 성장률 부진에 따른 달러화 약세로 하락 출발한 원·달러 환율이 저점 매수세 등을 반영하면서 소폭 반등 마감했다.
2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2원 내린 1137원에 개장해 전날보다 1.1원 오른 1139.3원에 마감했다. 이날 개장시각 108.11엔에 거래됐던 엔·달러 환율은 마감시각 107.29엔으로 추가 하락했다.
전일 BOJ의 정책 동결과 미국 1분기 국내총생산(GDP) 부진으로 달러화 가치가 떨어지면서 원·달러 환율도 하락 출발했다. 장 초반에는 낙폭을 키워 오전 9시 49분 1133.8원에서 바닥을 찍었다. 이후 1134~1135원선을 유지하던 원·달러 환율은 오전 11시를 전후로 레벨을 급격히 높이면서 11시 25분 전날대비 상승전환했고 오전중 1140원선까지 올라섰다.
오후 들어서는 1140선, 1142원선에서 저항을 받았으나 재차 상승 시도가 이어지면서 오후 2시 1143.9원에서 고점을 찍었다. 2시 15분 이후에는 상승세를 다소 줄이면서 1139~1140원선에서 등락하다 1139.3원에서 최종 마감됐다.
이날 외국인은 장 초반 국내유가증권을 순매도했으나, 순매수로 전환해 마감 기준 645억원을 사들이면서 원·달러 환율 상단을 제한했다. 코스피 지수는 0.34% 내린 1994.15p에 거래를 마쳤다.
정성윤 현대선물 연구원은 "BOJ 여파를 전일 장에서 상당 부분 소화한 가운데 미국의 1분기 GDP도 예상치를 하회하면서 장 초반 글로벌 달러화 약세와 함께 하락했다"며 "종가 기준으로 전저점(1132.9원)에 근접했다가 이후에는 지지를 받았고 엔·달러 환율도 107엔 초반선에서 소폭 반등하는 흐름으로 이어지면서 원·달러 환율도 반등시도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장중 국내 주가 하락과 외국인의 증시 순매도 압력이 영향을 미쳤지만, 순매수로 전환됐고 주가도 낙폭을 줄이면서 1140원선 안착에는 실패한 모습"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