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중고차도 '천덕꾸러기' 신세 전락
폭스바겐 중고차도 '천덕꾸러기' 신세 전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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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표=헤이딜러)

차량 처분고객 1년 만에 '2배'

[서울파이낸스 정수지기자] 판매정지 처분으로 최대 위기를 맞은 폭스바겐이 중고차 시장에서도 직격타를 맞았다. 매물은 2배 이상 늘어난 반면 매입은 전년대비 50% 넘게 떨어졌기 때문.

8일 헤이딜러는 자사 빅데이터를 이용해 디젤게이트 사태로 인한 정부의 판매정지 조치 이후 '폭스바겐에 대한 중고차 시장 반응'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헤이딜러가 지난 15개월간 자사 중고차 경매 데이터를 집계·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폭스바겐 중고차가 전체 경매 출품차량 중 차지하는 비율은 작년 7월 1.6%에서 올해 7월 4.5%로 1년 사이 2배 이상 증가했다.

이는 작년 9월 배출가스 저감장치 조작사건이 발생한 후 타던 차를 처분하려는 폭스바겐 차주들이 증가해 헤이딜러를 통해 내놓은 물량이 급증한 것으로 해석된다.

또한 디젤게이트 여파로 헤이딜러 내 폭스바겐 중고차를 매입하려는 딜러수도 지난해 동월(7월) 대비 +20.1%에서 -32.6%로 50% 이상 감소했다. 주목할 점은 폭스바겐 매물의 인기도가 올해 3월부터 6월까지 회복세를 보이다 7월 다시 급락한 점이다.

헤이딜러 관계자는 "수요공급에 따라 움직이는 중고차 시세 원리에 비춰볼 때 폭스바겐을 판매하고자 하는 차주들은 2배 증가했고, 구입하고자 하는 사람은 50%가량 떨어져 지속적인 시세하락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달 초 환경부의 인증취소로 폭스바겐 구매 희망자의 신차수요가 중고차로 얼마나 옮겨오느냐가 향후 폭스바겐 중고차의 인기도와 시세를 좌우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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