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박수진기자] 10대 그룹 상장 계열사에서 올해 상반기(1~6월)에 나간 직원이 4700여 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17일 재벌닷컴이 전날(16일)까지 금융감독원에 제출된 2016회계연도 상반기 사업 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지난 6월 말 기준 10대 그룹 상장사 직원 수는 64만1390명으로 지난해 말과 비교해 4753명(0.7%) 줄었다. 감소분은 여자가 2518명으로 2235명인 남자보다 많았다.
우선, 구조조정 태풍이 일었던 3대 조선사에서 가장 많은 3229명이 회사를 떠났다. 삼성중공업이 1619명으로 가장 많고, 현대중공업이 1110명, 대우조선해양이 500명 순이다.
3대 조선사 직원 수는 5만1353명으로 6개월 새 5.9%나 줄었다. 한진해운은 36명(2.5%), 현대상선에서는 69명(5.5%)이 그만뒀다.
그룹별로는 삼성그룹의 상장 계열사 직원 수가 가장 많이 줄었다. 지난 6월 말 기준 18만4294명으로 작년 말보다 6176명(3.2%)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삼성그룹 직원 수가 눈에 띄게 준 데는 삼성중공업의 구조조정과 삼성SDI 케미칼사업부의 매각 영향이 컸다.
아울러 삼성전자에서도 올 상반기에만 1478명(1.53%)이 회사를 나갔다. 이밖에 삼성물산 910명(7.53%), 삼성전기 797명(6.77%), 삼성SDI 446명(4.52%) 등 다른 삼성 계열사에서도 많은 직원이 떠났다.
현대중공업그룹 직원 수는 1062명(3.4%)이 감소해 지난 6월 말 기준 2만9940명이 됐다. 포스코그룹과 GS그룹은 각각 170명(0.7%), 83명(0.5%) 줄었다.
반면, 현대자동차그룹 직원 수는 지난 6월 말 기준 13만8836명으로 1339명(1.0%) 늘었다. 계열사별로는 현대차가 1011명(1.52%) 늘어난 반면, 현대로템은 218명(5.76%)이 회사를 떠났다.
한화그룹과 SK그룹도 올 상반기에 각각 489명(2.4%), 410명(1.0%)이 늘었다. SK그룹의 경우, 텔레콤은 355명(3.77%) 늘었지만, 네트웍스와 SKC는 각각 130명(4.1%), 165명(10.39%)이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