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채권전망] 美 잭슨홀 후유증에 제한적 약세
[주간채권전망] 美 잭슨홀 후유증에 제한적 약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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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경 및 금리인하 기대감 유효…조정폭 제한"

[서울파이낸스 차민영기자] 금주 채권시장은 잭슨홀 미팅에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인사들의 매파적 기조가 재확인됨에 따라 제한적 약세를 나타낼 전망이다. 추경 및 금리인하 기대감이 조정 폭을 축소시킬 것이란 분석에서다.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주 채권시장은 26일(현지시각) 잭슨홀 미팅과 재닛 옐런 의장 연설에 따른 경계감으로 단기물 중심의 약세(금리상승)를 나타냈다. 장기물의 경우 외려 저가매수세의 유입으로 제한적 강세(금리하락)를 보였다.

신얼 현대증권 연구원은 "장단기물 금리 차별화 양상은 잭슨홀 컨퍼런스 관망 심리가 통화정책 불확실성을 야기하면서 채권 단기물에 악재로 인식됐기 때문"이라며 "반면 장기물 수요는 여전히 견고한 상태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됐다"고 설명했다.

국내 국채선물 시장은 대내외 재료가 부재한 가운데 잭슨홀 미팅을 앞두고 보합세를 나타내다 주 후반 강세로 전환했다. 일부 기관을 중심으로 30년물 등 초장기물에 대한 저가매수 자금이 유입됐기 때문이다.

외국인은 국채 선물시장에서 장기물을 중심으로 '사자'에 나섰다. 국채 3년물 989계약을 순매도한 반면 10년물은 225계약을 순매수한 것. 반면 현물시장에서는 일제히 '팔자'를 외쳤다. 외국인은 국고채 7508억원 어치, 통안채 7090억원 어치를 순매도해 총 1조4599억원 규모의 원화채권을 순매도했다.

금주 국내 채권시장은 대내외 요인으로 인해 제한적 약세(금리상승)를 나타낼 전망이다. 잭슨홀 미팅의 여파로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 채권금리가 일제히 급등한 가운데 국내 경제지표의 부진으로 충격이 상쇄됐다는 분석이다.

김지나·안소은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주 국내 시중금리는 주말 사이 열렸던 잭슨홀 회의에서 촉발된 우려와 미국 금리 상승을 반영해 약세로 출발하겠지만 그 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금주 발표가 예정된 무역수지, 소비자물가와 광공업생산 등 월간 주요 지표의 흐름이 기존의 부진한 수준에서 벗어날 만한 요인이 없기 때문이다"라고 진단했다.

안재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도 "옐런 의장 연설 이후 연준의 매파적 기조 강화로 시장 조정 흐름은 좀 더 이어질 전망"이라며 "시장은 미국 8월 고용지표 결과를 지켜보면서 연내 혹은 9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어 "고용지표 결과에 대한 부담과 원·달러 환율 상승 우려로 국내 기관 및 외국인들의 채권 매수세는 단기적으로 제한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8월 고용지표 발표 전까지는 매수 심리 약화로 시장은 조정세를 이어갈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금주에는 한국 중요 경제지표들이 일제히 발표될 예정이다. 9월 비제조업 기업경기실사지수, 9월 제조업 기업경기실사지수, 7월 광공업생산, 7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 한국 8월 소비자물가지수, 8월 수출, 8월 수입, 8월 무역수지, 2분기 국내총생산(GDP) 등이 발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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